패션 업계에 복고 열풍이 거세다.
불황일수록 과거를 추억하려는 경향이 강해진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tvN ‘응답하라 1988 (이하 응팔)’ 신드롬이 복고 패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스포츠 업체들은 과거 상품이나 로고를 되살려 옛 향수를 자극하거나 아예 복고 컨셉의 마케팅을 전면에 내세워 소비자들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다.
화승의 ‘르까프’는 지난해부터 복고 컨셉을 재현한 마케팅으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80년대 말, 이종원이 출연한 TV CF를 그대로 패러디한 이서진 버전의 ‘추억의 광고대전’ 바이럴 영상을 공개해 소비자들의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지난해 20% 가량의 신장률을 기록, 목표치를 상회하는 매출을 올렸다.
또 최근에는 ‘응답하라 1998에 등장’하는 동룡의 ‘르까프’ 목폴라 패션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헤리티지 로고를 활용한 제품군을 출시해 이슈화를 준비 중이다.
드라마 속에서 등장하는 브랜드들도 재조명 되고 있다. ‘응팔’ 속의 덕선이 3년간 아껴 신은 운동화 브랜드 ‘아티스’는 83년 국제상사가 출시한 운동화 브랜드다. 아티스(Arthis)는 ‘아트란 바로 이것이다(Art this)’의 합성어. ‘아티스’는 현재 전개 회사인 아티스가 지난 2008년 LS네트웍스로부터 인수 후 현재 아동화를 주력으로 전개하고 있다.
아디다스코리아의 ‘아디다스’는 복고 열풍 덕에 스니커즈 ‘슈퍼스타’가 판매 호조를 보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슈퍼스타는 지난해 출시되자마자 전국 품절 사태를 일으키며 국민 운동화로 등극했다. 69년 태어난 세계 최초의 가죽 농구화로, 90년대 힙합 열풍으로 인기를 얻기도 했다. 최근에는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내 신발’이라는 컨셉의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슈퍼스타’는 복고 열풍과 맞물려 단일 아이템으로 100만 족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기로 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TD캐주얼 ‘빈폴’도 복고 대열에 합류했다.
80년대 히트 제품인 더플코트, 데님 재킷, 야구 점퍼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출시했으며 당시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를 끌었던 카세트 테이프, 조이스틱, 비디오 게임기 등의 아이코닉한 아이템을 모티브로 반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