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검색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쇼핑 카테고리가 패션 브랜드 이월상품 판매 창구로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는 현재 ‘쇼핑’ 상위 카테고리 밑으로 백화점, 아울렛, 스타일윈도 등 하위 카테고리를 운영하며 통신판매중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백화점은 말 그대로 백화점 입점 매장, 아울렛은 아울렛 입점 또는 상설 매장, 스타일윈도는 속칭 보세 매장이 대상이다.
각 매장이 직접 판매를 원하는 상품을 게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소호몰들이 하나의 플랫폼에 모여 영업하고 있는 지마켓 등 오픈마켓과 비슷한 형태다.
각 매장에서 손쉽게 스마트폰을 활용해 상품을 촬영하고 업로드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보니 최근 이를 활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났다.
그 중 아울렛 카테고리는 마리오아울렛, 더블유몰, 현대아울렛 가산점과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입점 브랜드 매장들이 숙녀 정장부터 운동화까지 거의 빠짐없이 이용하고 있다.
네이버 쇼핑이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낮은 수수료.
현재 네이버가 아울렛 카테고리를 통해 판매하는 각 브랜드 매장에 받고 있는 수수료는 2%(카드사 수수료 제외)다.
예를 들어 만원짜리 상품이 판매되면 200원이 네이버 수수료인 셈이다.
이 수수료도 네이버 페이(N-pay) 결제가 이뤄지도록 하면 0%. 워낙 중간관리자들의 호응이 높아 오프라인 아울렛몰이 통으로 제휴 입점 계약을 추진 중이라는 소문도 돈다.
네이버는 ‘쇼핑 윈도’ 플랫폼이 2014년 12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015년 12월 현재 3,500여개 오프라인 매장의 50만개 상품이 등록했고, 월 거래규모는 200억원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 온라인 유통업체 관계자는 “네이버는 유통사와 달리 수수료 보다 네이버 페이 확산과 쇼핑 검색에서 파생된 O2O 사업이 목적이다. 아직까지 네이버 쇼핑에서의 거래량이 큰 것은 아니지만 패션 업체와 직거래를 원하는 온라인 유통이나 ‘브랜드 상품’을 판매한다는 점을 내세우는 패션 전문몰들은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재고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곧바로 온라인 이용자에게로 이동하는 네이버 쇼핑 방식이 보편화되면 온라인 유통사들의 물량 확보가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네이버 쇼핑 아울렛에 많은 제품이 올라가 있는 패션업체의 입장은 예상 밖에 긍정적이다.
백화점을 주력 유통으로 한 중고가 숙녀복 전개 업체도 브랜드 이미지를 흐린다거나, 매니저들이 중간에서 수수료 이익을 보고 있는 데 대한 우려는 거의 없다.
한 여성복 업체 영업부장은 “어차피 백화점에서도 온라인 판매를 하고 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별도 시스템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매장에서 알아서 매출을 일으키는데 제재할 이유가 없고, 수수료가 낮으면 본사도 매장도 이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