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셔츠 업계가 유통사의 독점 상품 요구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백화점별로 요구하는 독점 상품은 30~50장 수준의 물량으로 타사 유통 점포에서 판매되지 않는 품번에 해당한다.
이 경우 업체들은 시즌 기획 단계부터 유통사와 점포에 따라 공급할 소량의 독점 상품을 기획해야 하는 것.
준비되지 않은 특정 컨셉과 가격대의 독점 상품을 요구할 경우 이를 추가로 생산해 대응해야 한다. 가격도 정상가 대비 30~40% 싼 제품을 요구하고 있어 마진율도 낮다는 지적이다.
올해도 백화점은 업체들에게 독점 상품 요청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는 정상 매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별도의 프로모션 상품 출시를 입점 업체에 주문한 상태고 신세계는 월별 특정 아이템을 지정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바겐 프로젝트 강화에 나섰다.
현대도 캐주얼한 셔츠를 독점 공급 상품으로 요구하는 등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참여를 유도하거나 제한을 강화 했다.
이에 따라 형지아이앤씨, 에스제이듀코, 지엠아이, 트라이본즈 등은 올 춘하시즌 유통사별로 특화 상품을 기획한 상태다. 지엠아이 ‘레노마’도 직수입 셔츠를 각 유통사별로 분리해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부 점포별 독점 상품 구성을 위해 캐주얼 셔츠를 늘렸다. 트라이본즈도 독점 상품의 공급량을 늘려 준비해 둔 상태다.
이밖에 형지아이앤씨도 전체적으로 캐주얼 상품 구성을 늘려 유통사들의 요구에 대응키로 했다.
셔츠 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점이 독점 상품을 요구하는 것은 DM전단 배포 때 홍보·마케팅으로 활용하기 위한 단순한 이유다. 입점 업체 입장에서는 별 도움이 안 될뿐더러 기획 비용이 크게 증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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