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2대 패션 소재 전시회 '밀라노 우니카'

2016-02-11 00:00 조회수 아이콘 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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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대표하는 패션 소재 전시회 '밀라노 우니카(Milano Unica)'가 지난 9일 이탈리아 밀라노 소재 '피에라 밀라노 시티' 전시장에서 개막됐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프리미에르 비죵'과 함께 유럽 2대 소재 전시회로 꼽히는 '밀라노 우니카'는 매년 2월과 9월 두번씩 열린다.

22회째를 맞은 이번 전시회에는 371개 부스가 참가해 작년 2월에 비해 10개가 늘었다. 외국 기업은 해외 특별 전시관 형태로 참가한 한국 (13개 부스)과 일본(40개 부스)을 포함해 72개 부스가 참가해 총 424개 기업이 참가, 전년에 비해 6%가 늘었다.

지난 9월 밀라노 우니카 신임 회장에 오른 에르콜레 보또 포알라 회장은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이번 전시회는 변화의 과도기에서 치르는 마지막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9월 전시회부터 '로 피에라' 전시장으로 옮기고 모든 것이 획기적으로 혁신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포알라 회장은 올해 44세로, 현지 업계는 젊은 신임 회장이 시대정신을 반영한 세대교체를 통해 저성장 국면의 이탈이아 소재 산업을 변혁의 길로 이끌어 줄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9월 전시회가 열리는 '로 피에라' 전시장은 현재 전시장의 10배 규모(43만스퀘어)로, 향후 전시 규모와 영역이 크게 확대될것임을 짐작케 한다.

종전 '밀라노 우니카'는 철저히 이탈리아 소재 기업을 중심으로 해 왔으나 지난해부터 해외 기업을 수용하기 시작해 '해외 특별 전시 기획관'이라는 이름으로 구성하기 시작했다.

한국관은 작년 9월10개 부스로 첫 선을 보였고 이번에 13개 부스로 참가했다. 외국 소재 기업의 참가를 제한해 온 것은 철저히 프리미엄 전시회의 이미지를 지키고자 함과 동시에 자국 소재 산업의 강력한 DNA 마케팅에 포커싱하기 위해서였으나, 중국과 미국, 홍콩 수출 비중이 48%에 이를만큼 비중이 커지면서 지금까지의 폐쇄성에서 탈피해 개방과 시스템화를 통한 국제 전시회로 그 규모와 영역을 확장해야 할 필요성을 크게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는 대중 수출 확대를 위해 홍콩과 현지에서도 전시회를 열기 시작했다.이번 전시회의 한국과 일본 특별 기획 전시관은 글로벌 전시회의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한 사전 테스트인 셈이다.

코트라의 지원으로 참가한 국내 13개 기업은 AB인더스트리, 베코인터내셔날, 덕성, 에프티텍스, GB텍스타일, 엘버튼스터디, 루디아,  모노텍스-신흥, 에스엔티, 태평텍스타일, 유니아텍스, 영풍필텍스 등이다. 이들은  '프리미에르 비죵' 참가 경험과 일정 규모 이상의 매출액, 자국 내 공장 보유 등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한 곳들이다.

하지만 현지 전시 관계자들은 "한국 기업은 혼합사, 합섬 소재에 편중되며 획일화된 경향이 있다. 일본과 유럽에는 고부가가치 경쟁력에 밀리고 중국에는 가격 경쟁력에서 밀린다. 더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소재 개발이 필요해 보인다"는 평가를 잇달아 내 놓았다.

'밀라노 우니카'는  2017 S/S 소재 트렌드의 키워드로, 심연 (ABYSS), 자연과 인공미의 조화 (NATURE and ARTIFICE), 아프리카 펑크(AFRICA FUNK), 사이코 비트(PSYCHO BIT)를 꼽았다.

올해 새로이 시도된 것은 푸드(FOOD) 산업과 패션 소재의 콜라보레이션이다. 밀라노에서 유명한 네 곳의 레스토랑을 파트너로 선정해 '밀라노 우니카'에 소개된 소재를 사용한 옷과 테이블보 등을 보여주는 프로젝트로, 미각과 촉각의 융합을 시도했다.

한편 9일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한 클라우디오 마렌짜 이탈리아패션시스템협회 회장은 이례적으로 중국 알리바바를 직접 거론하며 '모조품과의 전쟁'을 선언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이탈리아 패션산업이 모조품 산업으로 인해 치명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며 "공권력을 동원해서라도 적극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탈리아 기업들이 알리바바와 같이 모조품을 양산하는 유통에 절대 협조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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