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응해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을 발표하면서 입주 기업들의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중단을 발표하자 북한에서도 이에 반발해 “개성공업지구 내 남측 모든 인원들을 전원 추방하고 모든 자산들을 전면 동결한다”며 “개성공업지구를 폐쇄하고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한다”고 밝히며 남북 대치 국면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이처럼 남북 갈등이 개성공단 중단 사태로 이어지면서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물론 중국 생산에 의존하고 있는 많은 패션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개성공단의 경우 현재 공단에 입주한 124개 업체 중 섬유 관련 업체가 73개로 전체의 58%를 차지한다. 신원, 인디에프, 좋은사람들, 로만손, 삼덕통상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업체는 지난 2013년 개성공단 폐쇄 당시에도 시즌 상품 출고시기를 놓치며 물적 피해가 심각했는데 이번에도 이에 상응하는 피해가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이들 업체 중 상당수는 국내 유통 물량의 30% 가량을 개성공단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갑작스러운 폐쇄로 원부자재 회수의 어려움은 물론 생산 납기 차질로 앞으로의 피해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염려된다.
또 개성공단 관련 업체들의 주가 하락 및 기업 이미지 하락 등 제3의 피해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와 함께 개성공단에서의 생산이 막히면서 많은 업체들이 단동과 청도 등 중국 인근지역으로 생산을 긴급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변 지역 소싱처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2013년에도 개성공단 폐쇄 이후 중국으로 생산이 몰리며 기존 업체들까지 물량을 제때 공급받지 못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기도 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11일 출근하자마자 긴급회의로 정신없이 하루를 보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사업까지 중단해야 하는 업체들도 생겨날 것이다. 만약 협상이 잘되어 개성공단이 정상화된다고 해도 앞으로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에 생산 오더를 주는 업체들은 거의 줄어들 것이다”고 염려했다.
한편 지난 2013년 5월 당시 통일부 자료에 의하면 업체들의 피해 규모는 약 1조566억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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