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 전용 상품을 강화하는 여성복 브랜드가 꾸준히 늘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 아울렛의 성장한계에 대비하기 위한 일환으로 상당수 업체들이 대리점 육성에 집중하면서, 전용상품을 새롭게 구성하거나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
본사의 수익률 제고 차원보다는 점주들이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 마련이 시급하다고 판단, 특히 온라인몰과 겹치지 않는 제품구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리점보다 몇 만원씩 저렴한 구매가 가능한 온라인몰의 쇼룸이나 애프터서비스(A/S) 창구로 전락하는 것을 막고, 안정적인 기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동광인터내셔날의 ‘숲’은 전체 물량의 20% 가량을 스팟으로 두고, 이를 활용해 대리점 전용 아이템을 유연하게 전개할 계획이다. 올해 수익개선을 위해 가두 대리점 활성화에 집중하는 만큼 적시에 필요한 상품을 공급, 매출을 최대한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세계물산의 ‘에이비플러스(ab.plus)’는 대리점 수를 전체 유통의 40%(70개점)까지 늘리기로 함에 따라 올부터 대리점 전용상품을 공급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77사이즈를 확대키로 했으며, 연승어패럴의 ‘탑걸’도 최근 3년간 전용상품 비중을 5% 내외로 꾸준히 늘리고 백화점보다 사이즈를 넓게 구성하고 있다.
햄펠의 ‘밀스튜디오’도 올부터 대리점 확대에 공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백화점과 제품을 이원화, 가성비 높은 대리점 전용 아이템을 확대한다. 이에 20%였던 자체상품 비중도 50%까지 늘어났다.
스타코퍼레이션의 여성 편집숍 ‘포커스’ 역시 전담 바잉MD를 두고 매장 내 상품의 30%를 대리점 전용 아이템으로 구성키로 했다.
또, 어덜트 고객이 많은 가두대리점 특성을 감안, 매장 내 4개(클럽코코아, 블루레이스, 율미아스텝, 인베스트) 브랜드 중 비교적 타깃 연령이 높은 ‘인베스트’의 비중을 더 높게 가져간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불황기가 길어지면서 대리점의 부침이 심해져 보호 차원에서 별도제품을 구성해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도 대리점에서 소화하고 남은 물량만 소진 차원에서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