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환 등 푸드에 빠진 패션 피플들

2016-02-25 00:00 조회수 아이콘 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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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과 촉은 타고 나는 것일까? 일명 ‘선수’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패션에서 뿐만 아니라 푸드 부문에서도 그들의 'feel'이 고스란히 살아 있음을 발견한다.

한동안 패션시장에서 활약하며 굵직한 존재감을 알렸던 김창환 사장은 지난 2009년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안동찜닭을 오픈했고, 이듬해인 2010년 역시 타임스퀘어에서 하루101국시를 성공리에 론칭했다. 이어 세 번째 야심작인 카레킹을 1년간 준비해 추가 론칭하면서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으로 영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김 사장은 현장 경영 중심으로 유명하다. 패션과 마찬가지로 음식 또한 '트렌드가 빨라 한시라도 한눈을 팔면 따라갈 수가 없다' 고 강조하는 그는 직접 주방에 들어가서 레시피도 점검하고 서빙도 하면서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다. 또한 전문 셰프보다 다소 느리더라도 조리도 CEO가 직접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의. 특히 카레킹의 경우 동남아에서 인기가 많은 아이템으로 프랜차이즈 형태로 전개할 생각이다. 홍수계안동찜닭은 이미 연내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진윤 패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시 푸드에 흠뻑 빠져 있다. 그는 디자인을 하면서 푸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에 대해 "살면서 죽음 앞에 작아지는 사람들을 보면서 하루하루 잘먹고 힘내서 즐겁게 사는게 그렇게 중요한지 모르다가 이제서야 알게됐습니다"라고 관심 동기를 설명한다.

또 "패션과 푸드는 같아요. 늘 마지막 결과물을 향해 내가 내려야할 결정이 감각적으로 메커니즘을 잘 따라갈 때 머리속 결과물 즉 스타일과 요리가 나오는 것 같아요. 어느 하나 놓치고 감각적인 선택을 못하는 순간 스타일도 패턴도 맛도 모양도 제대로 나올 수 없죠. 프린세스라인을 하나 그릴 때도 소재의 두께감을 고를 때도 고기를 구울 때도 야채모양 하나 썰 때도 우리는 감각적인 선택이 필요하고 옷이 실용적인 요소와 더불어 아름다움을 구현해야 하듯, 요리도 맛과 시각적 즐거움 건강이 함께 살아있어야하잖아요. 그래도 어느 순간이든 삶에서도 우리의 선택이 중요하고 요리와 패션도 그런 것 같습니다"라고 강조한다.

송지후 연세대 패션 전공 교수겸 패션어드바이저 전문가과정 책임자이기도 한 그녀는 색채학 전문가로 요리에서도 유감없이 색감 실력이 발휘된다. '봉골레와 스파게떡'이라는 유니크한 퓨전 푸드를 창작(?)해 내는가 하면 통어징어에 수놓은 붉은 초장스케치까지 색감의 강약 조절로 새로운 푸드작품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푸드=사랑이다'라고 표현한 박지원 디자이너, 그녀 역시 요리와 플레이팅을 즐긴다. 새로운 래피시를 개발하고 가족과 이웃과 즐기고 나누는 모습에서 그는 푸드 디자이너로 재탄생되고 있는 것이다.

패션피플들이 푸드를 다시 디자인하기 시작했다. 국내 패션유통이 패션 외에도 푸드와 다양한 컬처 콘텐츠로 채워지고 있는 요즘, 최근 그들의 'falling in food'가 패션 시장의 새로운 청량제가 될 것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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