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정장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 세터가 등장할까.
업계에 의하면 백화점을 주력유통으로 한 숙녀복 업체들이 재킷과 팬츠 또는 스커트의 셋 업 슈트를 주력으로 구성한 신규 브랜드 또는 상품 기획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캐주얼라이징을 거듭해 믹스 매치 코디네이션이 용이한 단품 기획을 강화해 온 것과는 반대로 완성도 높은 테일러링과 핏 감에 초점을 맞춘 포멀 슈트에 집중하겠다는 것.
삼성물산패션부문의 캐릭터 ‘구호’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편안하면서도 새로운 스타일의 정장을 원하는 젊은 직장인을 메인 타깃으로 잡은 상품군을 개발, 올 봄 ‘에딧 라인’으로 선보인다. ‘멀티 착장, 편안한 착용감, 실용성’이 키워드다.
김현정 ‘구호’ 디자인실장은 “에딧 라인은 ‘30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편안한 여성정장’을 컨셉으로 딱딱하고 정형화된 기존 슈트의 패러다임에서 탈피한 뉴 포멀 슈트”라고 말했다.
린컴퍼니(대표 문경란)는 영캐주얼 ‘라인’의 스페셜 라인으로 출발한 ‘라인 어디션(Line addition)’을 올 봄부터 단독 전개한다. ‘라인’ 대비 모던한 감성, 보다 정돈되고 고급화한 상품과 VMD를 선보인다. 특히 백화점 영 밸류 조닝에 자리해 기존 영 캐주얼, 캐릭터 브랜드 모두에 식상한 소비자와 20대 신수요를 공략한다는 영업 전략을 세웠다.
한섬(대표 김형종)은 내년에 ‘마인’, ‘타임’에 이어 새 숙녀복 브랜드를 내 놓는다. 1997년 ‘SJSJ’ 이후 니트 ‘더 캐시미어’를 제외하면 20년 만의 자체 여성복 런칭이다. 한섬 측은 10~60대를 아우르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축을 목표로 신규 브랜드를 기획 중이며, 주력 유통은 백화점, ‘시스템’과 ‘타임’의 중간 가격대에 포지셔닝 한다는 정도만 언급하고 있다.
업계의 추측이 무성한데 삼성물산의 ‘르 베이지’를 겨냥한 중장년 대상 브랜드라는 것과 라이선스 브랜드인 ‘랑방컬렉션’의 자체 버전을 준비 중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섬이 어느 쪽을 선택하건 백화점 정장 트렌드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는 데에 이견은 없다.
‘리안뉴욕’을 전개하고 있는 이니플래닝(대표 김경희)은 이르면 올 가을께 슈트를 전면에 세운 새 브랜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양질의 국내 소싱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소재와 봉제 품질은 백화점 캐릭터, 가격은 매스밸류 캐릭터 브랜드 수준으로 책정하기로 했다.
김경희 이니플래닝 대표는 “입었을 때 ‘완벽한 핏’을 표현할 수 있는 웰 메이드 슈트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분명히 있다. 노후화된 기존 브랜드, 저가 온라인 상품에 지친 소비자들에게 차별성, 가성비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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