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딜리버리 혁명 ‘런웨이 컬렉션 동시 판매’

2016-02-29 00:00 조회수 아이콘 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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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18일간의 뉴욕 패션위크를 계기로 글로벌 패션계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통상 패션위크 런웨이 쇼 이후 시중 매장에 선보이기까지 6개월이 소요됐던 디자이너 컬렉션들을 패션쇼 오픈과 동시에 판매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일부 언론은 100년 이상 이어온 낡은 관행을 털어버리는 ‘패스트 패션 혁명’이라고 부르고 있다.

뉴욕 패션위크 기간 중 디자이너 타미 힐피거 등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는 9월부터는 캣워크 쇼와 동시에 컬레션을 인터넷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고 밝히며 ‘클릭 앤드 바이(click and buy)’라고 소개했다.

레베카 밍코프의 경우 ‘시바이웨어(SEEBUYWEAR)’로 불리는 웹 사이트를 런칭해 런웨이 쇼에 소개된 아이템 중 70%를 동시 판매키로 했다.

뉴욕 런웨이 쇼 대부분이 2016 가을/겨울을 겨냥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밍코프는 2016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이며 동시 판매에 들어간 것이다.

이밖에도 토리버치, 다이안 본 퍼스텐버그, 라콴 스미스 등이 런웨이 쇼 컬렉션 동시 판매를 선언했다.

타미 힐피거와 마찬가지로 영국의 버버리와 톰 포드도 오는 9월부터 런웨이 쇼 동시 판매를 시도키로 했다.

버버리는 그간 계속해왔던 연간 각각 두 차례씩의 여성 의류와 남성 의류 쇼를 없애고 대신 2 월과 9월에 여성, 남성 의류를 한데 묶은 쇼를 계획하고 있다. 런웨이 바로 다음 날부터 각 매장과 온라인을 통해 선보인 컬렉션들을 판매할 계획이다.

톰 포드는 뉴욕 패션위크 개막 며칠 전 갑자기 쇼 참가를 취소하고 대신 오는 9월 초 2016 가을/겨울 컬렉션을 선보이며 동시 판매를 추진키로 했다.

이 같은 런웨이 쇼 동시 판매 움직임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며 머지않아 전체 럭셔리 패션 및 중고가 브랜드들로 확산될 것이라는 게 패션계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캣워크 쇼가 인스타그램, 각종 블로그 등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되고 있는 마당에 현실에서는 캣워크 쇼 작품이 판매되는데 6개월 이상 걸리는데 따른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가고 있다는 것이 첫째 이유다.

또 디자이너 런웨이 쇼 컬렉션의 딜리버리 기간이 긴 틈을 이용해 패스트 패션들이 트렌드 복사 제품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는 시각도 크게 작용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런웨이 컬렉션 동시 판매가 수월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디자인 구상에 1-2년이 소요되고 패턴 만드는데 8개월이 걸리는 것을 비롯 재료 조달에서부터 하청 공장까지 모두가 빨리 움직여야 하는 등 문제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디자이너 컬렉션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사전 예측할 수 없는 리스크도 따른다.

패스트 패션의 스피드 경영을 철저히 몸에 익혀야 할 것이라는 주문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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