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와 롯데가 베트남에서 맞붙게 됐다.
베트남은 경제성장률이 지난 해 6.68%, 올해 6.7%로 전망되며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국가다. 여기에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아세안 경제공동체(AEC) 발효 등으로 베트남이 가장 큰 수혜국이 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라 국내 유통기업의 진출이 거세진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는 지난 해 12월 28일 고밥에 총 1만 578㎡(약 3,200평) 규모의 1호점을 오픈했고 롯데쇼핑의 롯데마트는 오는 4월 고밥에 12호점을 연다. 두 유통 업체의 첫 격전지는 베트남의 판교라고 불리는 고밥 지역이다.
고밥은 1㎢ 당 인구가 2만8천명으로 호치민시 평균인 4천명보다 7배나 높고 평균 소비지출 규모가 시 평균보다 33% 높은 중산층 최대 인구밀집 지역으로, 베트남의 신흥 부촌으로 꼽히기 때문.
이마트가 베트남을 제 2의 해외 사업 무대로 삼고 1호점 개설지로 고밥을 선택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중국 사업의 실패를 거울삼아 철저하게 현지화 전략을 펼친 고밥점은 2월까지 매월 목표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미 이마트 고밥점 10km 이내 위치한 남사이공점, 푸토점, 떤빈점을 포함해 11개점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8% 신장한 성과를 거뒀다. 오는 4월 오픈을 앞둔 고밥점으로 이마트와 본격 경쟁에 들어간다.
고밥점은 현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매장과 영화관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한층 보강한다. 또 한국 PB상품을 크게 확대해 한국 마트로서의 강점을 살릴 계획이다.
두 업체 모두 타국에 비해 전통시장이 활성화돼 있는 베트남에서 현지 업체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쇼핑과 문화생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몰 형태를 지향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미 호치민시 공항 부근 떤푸 지역에 2호점 부지(2만㎡)를 확보해 놓은 상태로 고밥 1호점의 성과를 면밀히 분석한 후 추후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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