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유명 서핑웨어 ‘립 컬’ 북한 의류 수입 ‘일파만파’

2016-03-08 00:00 조회수 아이콘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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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실버, 빌라봉과 함께 세계 최고 서핑(surfing) 웨어 브랜드로 꼽히는 오스트레일리아 ‘립 컬(Rip Curl)’이 지난 수년간에 걸쳐 수백만 달러 어치의 북한에서 만든 등산, 스키복 등을 수입 해다가 시중에 유통시켜온 것이 들통 나 그 파장이 만만치 않게 번지고 있다. 

‘립 컬’의 북한산 의류 수입은 페어팍스 미디어가 지난해 7월 북한을 다녀온 사업가 릭 할릭 씨의 평양 인근 대동강 의류공장 작업 환경 사진 제보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제보 사진에는 대동강 의류 공장에서 ‘립 컬’ 재킷을 재단하는 모습 등이 포함돼 있다. 

페어팍스 미디어 등 오스트레일리아 언론에 따르면 대동강 의류 공장에서 만들어진 등산, 스키복 등이 ‘메이드 인 차이나’로 둔갑돼 지난 2014년부터 시중에 고가로 유통돼 왔다. 
  
페어팍스 미디어 폭로에 대해 립 컬 측은 “북한산 제품이 ‘메이드 인 차이나’로고로 수입된것은 재하청 과정에서 생긴 일 같다. 회사도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비영리 인권단체, 소비자 단체 등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경쟁 업체인 퀵실버, 빌라봉에도 의심의 눈길을 주고 있다. 또 다른 대형 의류 브랜드들의 개입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인권 관계자들은 북한 의류 공장들은 임금지불이 거의 없는 노예 작업 환경임에도 그곳에서 만들어진 제품이 시중에 고가로 유통돼 온 점에 분개하고 있다. 

또 오스트레일리아 정부가 지난 2014년 방글라데시 리나 프라자 의류 공장 대형 참사(공장 화재로 1,100여명 사망) 이후 의류 제조 해외 소싱의 투명성을 강조해 왔으나 정책에 구멍이 뚫렸다는 점을 개탄하고 있다. 정부는 의류 업계에 해외 하청, 재하청 업체들의 등록은 물론이고 임금 등 작업 환경을 개선토록 주문하고 있으나 서핑웨어는 예외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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