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용품 시장 큰 손‘ 아빠’가 뜬다

2016-03-18 00:00 조회수 아이콘 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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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품 업계가 ‘아빠’ 고객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고 육아 주체가 여성이라는 고정관념이 사라지면서 육아에 참여하는 아빠들이 늘고 있기 때문. 과거 아내의 육아 활동을 돕는 조력자의 역할에서 나아가 주체자로서 육아용품을 직접 구매하고 이용하는 남성 고객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아용품 업체들이 주 홍보 채널로 삼는 베페 베이비페어 측은 “지난 2013년 전체 26%에 그쳤던 남성 고객의 비중이 매년 증가해 올해는 47%로 집계됐다”며 “육아에 참여하는 아빠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남성 육아휴직자 또한 증가 추세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남성 육아휴직자는 2013년 2,293명에서 지난해 4,872명으로 두 배이상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3~4년전부터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아빠들을 대상으로 한 육아 프로그램이 인기를 모으면서 아빠가 육아에 참여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상당수 업체가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남성 전용 제품을 기획하거나, 여성 체형에 맞춘 디자인과 화려한 컬러 중심에서 남성이 사용해도 부담스럽지 않은 무채색 톤에 민무늬, 체크 등으로 스타일 폭을 넓혔다. 

엘루스벤은 아빠가 한쪽 팔로 아이를 안을 수 있도록 깁스 모양으로 디자인한 ‘파파캐리어’ 핸드시트를 전개 중이다. 키 175~180㎝, 가슴둘레 100~105㎝의 남성 체형에 맞춘 설계로 배 나와 아기 띠가 답답했던 아빠들까지 공략했다. 

한세드림이 지난해 출시했던 ‘모이몰른’의 대디백은 기저귀가방을 노트북 가방처럼 디자인 해 아빠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85%의 높은 판매율에 힘입어 오는 5월 2개의 신제품을 추가로 선보인다. 

유아용품 전문기업 쁘띠엘린의 베이비 캐리어 브랜드 ‘에끌레브’는 넉넉한 어깨 끈 길이를 체형에 맞춰 조절할 수 있는 장점으로, 최근 남성 고객의 유입이 늘었다. 작년에는 민트 색상 아이템의 소진율이 가장 높았으나, 최근에는 남성들이 선호하는 네이비, 그레이 색상 아이템의 판매 비중이 전체 60%로 커졌다. 

세피앙은 독일 유모차 브랜드 ‘호크트위스터’를 찾는 아빠들의 문의가 늘어남에 따라 이들을 공략한 이벤트도 기획했다. 
오는 4월 30일까지 여는 ‘슈퍼대디 포토 콘테스트’로, 현재 참여자는 300명 이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 심경식 그룹장은 “지난해 베페 베이비페어에서 ‘호크트위스터’를 선보였는데, 직접 유모차를 끌어보고 가격까지 꼼꼼하게 따지는 아빠들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며“ 아빠들의 의견이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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