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캐주얼 위기론 확산 - 침체요인

2007-10-08 10:19 조회수 아이콘 1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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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캐주얼 위기론 확산 - 침체요인



여성 영캐주얼 시장의 위기 의식이 유달리 크게 확산되고 있는 데는 이 시장이 전체 패션 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만 보더라도 여성 영캐주얼(영베이직과 영캐주얼, 영캐릭터, 영트렌디)의 연간 매출은 약 5500억원으로 전체 매출 7조원 중 약 8%를 차지한다.
이는 화장품 매장 전체의 매출 수준과 맞먹는 규모다.
 
가격 대비 효용 한계 직면
 
그만큼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부침이 가장 큰 시장 역시 영캐주얼이다.
브랜드 수는 가장 많지만 컨셉은 한정적이고 미약한 오리지널리티와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대는 매우 어중간한 지점을 점하고 있다.
한 마디로 시장 전체를 놓고 볼 때 양극화의 틈바구니에 끼인 중간 지대의 브랜드들이다.
이는 가두점과 인터넷 쇼핑몰, 아울렛 등 타 유통과의 경계가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요인이 되고 있고 스포츠캐주얼과 유니섹스캐주얼 등 타 복종은 물론 수입 브릿지와도 소비자들을 나누어 가질 수 밖에 없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가장 빨리, 그리고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도 어려움 중 하나다.
영캐주얼 시장의 침체와 극명하게 대치되는 양상을 보이는 존이 중가 캐릭터라는 것은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송영탁 롯데 여성매입팀장은 “무엇을 늘리고 줄이는 가에 집중하기에 앞서 왜 중가만 되느냐를 생각해 봐야 한다”며 “이는 결국 기존 브랜드들의 가격 대비 한계 효용이 크게 저하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또 “유통이나 업체들의 존 구분이 소비자들에게는 사실 의미가 없다.  중가 캐릭터로는 유일하게 본점 2층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라인’은 매달 2억원씩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백화점 영캐주얼은 7월부터 9월까지 3~5% 정도 매출이 줄었지만 중가 캐릭터 존은 상승세를 꾸준히 유지하다 9월 들어서 약 27%의 신장세를 보였다.
미아점과 청주영플라자의 신규 오픈을 감안하더라도 폭발적인 성장세다.
 
多유통 채널로 고객 분산
 
올 가을 MD개편에서 롯데는 물론이고 현대, 신세계 모두 중가 존을 크게 늘렸다.
유통의 입장에서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존을 늘리는 것이 인지상정이라는 것이다.
김재환 롯데 여성캐주얼팀 과장은 “비용 대비 한계 효용이 낮아지다보니 소비자들이 타 유통으로 분산되고 저가 공세의 난립은 브랜드의 위상을 실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 양극화에 따른 타 유통 채널로의 이탈도 지적되고 있다.
조춘호 버스갤러리 사장은 “인터넷이나 대형마트, 패스트 패션 등의 저가 시장이 과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느냐 하면 대답은 ‘아니다’ 이다. 어디가 줄었다고 해서 다른 어딘가로 몰려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채널과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시장 세분화와 지역 공동화로 이어져 나눠먹기가 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소비자들의 소비량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저가 채널과 상품이 늘어나면서 구매 액수가 줄어든 것이기 때문에 각 업체별, 각 점포별 체감 매출은 줄어 들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동안 영캐주얼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로 인식되어 왔던 영캐릭터 시장도 성장의 한계를 드러내기는 마찬가지다.
롯데, 현대, 신세계에서 소위 말하는 빅 3 브랜드들도 올 들어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신장을 하더라도 한 자릿수로 매우 소폭이다.
반면 하위권 30%의 낙폭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것이 유통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롯데의 경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영캐주얼 존의 매장 면적을 10% 가량 늘렸는데 이를 감안하면 낙폭은 더 크게 벌어진다.
따라서 유통가의 위기론은 더 크게 확산되고 있다.
이원인 현대 여성매입팀장은 “기존 구조의 업체들이 매출을 회복시켜서 반전을 꾀하기는 사실상 불능 상태”라며 “향후 2년 정도 조정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로서는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어패럴뉴스(2007.10.8/http://www.appar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