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는 영원할까…800억달러 시장 뿌리째 ‘흔들’

2016-03-28 00:00 조회수 아이콘 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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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의 다이아몬드 포에버’ 는 옛날얘기. 800억 달러 규모의 세계 다이아몬드 시장이 광산에서부터 일선 보석상까지 불황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지난 17일 스위스 바젤의 세계 시계 보석 업계 거물들의 연차 모임은 이 같은 현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름의 파티였다. 
  
미국의 달러화 강세, 중국 경제의 침체와 부패 추방 캠페인 이 세계 다이아몬드 시장 침체를 한층 수렁으로 몰고 가고 있는 것이다. 
  
다이아몬드 가격은 지난해에만 25%가 폭락했다. 라파포트 그룹이 발표하는 랍넷 다이아몬드 인덱스에 따르면 국제 다이아몬드 가격은 지난 1978년 이래 그간의 물가 변동을 감안하고도 무려 80% 가 떨어졌다.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으로 인해 안트와프, 텔아비브, 둠바이, 상하이, 두바이 등과의 거래 를 연계하는 스위스 알프스의 비즈니스 채널이 뿌리째 흔들리는 상황이다. 컷팅 비용이 유럽의 10분의 1에 불과해 세계 천연 다이아 몬드의 90%를 처리하던 인도 구자랏 지방의 경우 최대 가공 공장 중 하나로 꼽히던 구다니 보석공장이 일감이 50% 이상 떨어지면서 문을 닫는 등 연쇄 도산 우려에 빠져들고 있다. 
  
다이아몬드 산업이 전체 경제의 20%를 점하고 있는 보스와나에서도 4개 공장이 문을 닫았다. 
  
미국의 티파니도 지난해 11 월 매출이 크게 줄어들면서 순익 전망을 크게 축소했고 중국 에 2,300개가 넘는 점포를 거느린 홍콩 최대 보석상 저우다 푸도 사업 확장을 재검토하기에 이르렀다. 
  
세공된 다이아몬드를 세계 각지에 수출하고 있는 벨지움의 경우 지난 1월 다이아몬드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4.5% 줄어든 7억7,200만 달러. 안트와 프다이아몬드센터(AWDC)는 8천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다이아몬드 산업이 시장 침체로 인한 타격이 심각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다이아몬드 가격이 폭락하면서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공급처 중 하나인 드비어스는 공급량을 세 차례에 걸쳐 전년 3,260만 캐럿에서 2,900만 캐렛으로 15%나 줄였다. 알로사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중 채굴된 다이아몬드의 절반만 팔아야 했다. 
  
이 같은 어려움에 직면해 드비어스, 리오틴토, 알로사 등 대형 다이아몬드 생산업체들 이 지난해 다이아몬드 생산자 협회를 출범시켰다. 대대적 홍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이 아몬드 포에버’를 또 한 번 외치겠다는 취지다. 홍보 예산도 1,800만 달러나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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