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저성장 시대가 막을 내린 것일까. 최근 도쿄에 오랜만에 활기가 돌고 있다. 도쿄의 패션 메카인 긴자가 위치한 중앙구는 도쿄 23개구 중 인구유입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가 결정된 이후 하루미(晴海) 도요스(豊州) 연안 지역 개발과 더불어 일본 부동산시장 변화의 핵으로 부상해 일본 내에서 긴자의 입지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한편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에 따라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의 다른 시장으로 향하던 외자계 브랜드들의 투자가 다시금 도쿄로 향하고 있는데 그중 긴자는 구매력이 높고 일본 시장에서 쇼케이스적 존재이므로 이곳에 투자하는 브랜드,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
또한 엔저 현상의 지속, 일본 방문 외국인에 대한 비자 완화 정책, 아시아 경제 발전 등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객 수가 급증하고 있는데 특히 여행객들의 소비가 집중된 곳은 긴자와 신주쿠 지역이다. 이런 변화로 최근 긴자 일대는 오픈 러시가 일어나고 있다. 최근 소비세법 개정으로 백화점, 쇼핑센터에서는 면세 카운터를 설치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마쓰야 백화점 맨즈 플로어 리뉴얼 신별관 오픈
올해 90주년을 맞은 마쓰야 긴자점은 긴자에 본점을 둔 유일한 백화점으로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3~8월기 연결 결산에서 매출이 전년비 126.7%로 372억엔을 기록했고, 입점객 수가 103.6%인 데 비해 객단가는 121.4%로 고액 상품의 판매가 호조였다. 매출에서 고급 브랜드 가방을 포함한 신변 잡화가 1.5배 이상 대폭 증가했고 면세품은 25%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2013년 여성복 플로어, 2014년 식품 플로어 리뉴얼에 이어 지난해 9월 신사복 플로어에 6억엔을 투자해 15년 만에 대규모 리뉴얼 오픈한 마쓰야 긴자점은 오더메이드 슈트 상품 확충에 주력해 마쓰야 오리지널 브랜드인 「아틀리에메이드」, 이탈리아 브랜드 「슬로웨어(Slow Wear)」의 셀렉트 업태인 ‘더슬로웨어스토어(The Slow Wear Store)’ 등을 오픈했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 대상 화장품 면세 카운터 ‘투어리스트 숍 & 라운지(Tourist Shop & Lounge)’를 설치했고, 「+81 mall」 온라인 서비스를 실시해 화장품, 와인, 과자, 아동복 등 온라인 사이트에서 주문한 물건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편리성을 높였다.
다카시마야, 세계 최대 규모 시계 전문관 오픈
지난해 9월30일에는 매장면적 약 1057㎡의 신별관 ‘마로니에도오리관’을 오픈해 「아네스베(agnès b)」의 전 라인을 갖춘 일본 첫 매장이 들어서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모색했다.
2019년 봄 그랜드 오픈을 위해 재개발이 진행 중인 니혼바시 다카시마야는 시계 매장을 노면점으로 독립시킨 시계 전문관 ‘다카시마야 워치 메종’을 지난해 10월7일 오픈했다. 매장면적 약 800㎡의 2층 건물로 1층은 비즈니스 신에서 활용성과 패션성이 높은 라인업으로 「롤렉스」 전용 서비스 코너를 겸했고, 2층은 부유층 타깃과 좀 더 코어한 라인업으로 폭넓은 브랜드를 소개한다.
일본에서 처음 소개되는 세 브랜드를 비롯한 83개 브랜드를 전개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물량을 자랑하는 ‘다카시마야 워치 메종’은 전문 스태프에 의한 컨설팅, 애프터 케어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 면에서도 충실히 했다. 연간 매출 목표는 다카시마야 니혼바시점 시계 매장의 약 2배에 해당하는 52억엔으로 백화점 시계 비즈니스의 새로운 판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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