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 쓴 ‘유니클로’ 무슬림 골드러시 합류

2016-03-30 00:00 조회수 아이콘 861

바로가기

 





일본 패스트 패션 ‘유니클로’가 히잡 스카프와 튜닉 등 하나타지마 (HanaTajima) 콜라보레이션의 무슬림 패션을 뉴욕, 런던 등에 런칭했다. 

유니클로가 하나 타지마와 손잡은 콜라보레이션은 지난해 동남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무슬림 패션 시장 규모는 지난 2013년 기준 2,660억 달러에서 오는 2019년에는 4,840억 달러로 팽창, 영국과 독일, 인도를 합친 것보다 더 커진다는 것이 ‘2015~16 글로벌 이스람 경제보고서’의 전망이다. 지난해 경제 전문지 포츈은 이슬람 패션시장을‘미개척의 거대 시장’이라고 했다. 

이슬람 패션은 지난 2010년 터키 정부가 여성들이 공공장소에서 머리 스카프 쓰는 것을 완화한 것 등을 계기로 여성들의 사회 활동이 늘어나면서 꽃피기 시작했다. 

최근 무슬림 여성들의 패션 분위기는 마치 지난 수십 년 간 좋은 옷에 굶주려 온 것 같은 ‘이슬람 패션 르네상스’로 표현되고 있다. ‘무슬림 골드러시’라고도 한다. 

이를 겨냥해 그간 자라와 망고, DKNY 등이 라마단 특별 컬렉션을 선보였고 지난해에는 패스트 패션 H&M이 히잡 의상의 여성 모델 광고로 세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올 들어서는 지난 1월 이탈리아 패션 하우스 돌체 앤 가바나가 히잡과 아바야 콜렉션을 선보이며 판매를 개시했다. 하지만 돌체 앤 가바나를 비롯한 지금까지의 서방 패션 하우스의 이슬람 컬렉션들은 비록 각종 매체들로부터는 각광을 받았지만 이슬람 패션계로부터는 이슬람 여성들의 ‘정숙’을 바탕으로 하는 의상 감각이나 율법, 문화와는 거리가 멀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백인 모델 등장에도 거부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측면에서 보면 이번 유니클로의 2차 타지마 컬렉션은 그간의 학습 내용을 바탕으로 이슬람 패션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욕이 도처에서 엿보인다. 

우선 일본인 아버지와 영국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하나 타지마(29)는 일찍이 이슬람교로 개종, 이슬람 문화에 흠뻑 젖어있는 디자이너다. 히잡 헤드 스카프와 느슨한 진, 레이온 블라우스, 롱 드레스, 히잡 인너웨어, 헤어 밴드 등으로 구성된 이번 컬렉션은 이슬람 여성 특유의 ‘정숙’에 ‘라이프 웨어 컨셉’을 융합시켰다. 모델도 말레이시안 무슬림 여성을 등장시켰다. 그간 다른 브랜드들이 이슬람 여성들과 교감에 실패한 부분들을 반면교사로 삼은 셈이다. 헤드 스카프 등의 소재는 통풍과 습기 제거력이 뛰어난 첨단 기능성 섬유 ‘에어리즘’ 원단을 사용해 열사의 걸프지역 기후 특성도 감안했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등 회교도들이 많은 동남아 중심의 첫 컬렉션 런칭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뉴욕, 런던 등 세계패션 도시를 무대로 이슬람 패션의 글로벌화를 엿보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런던에서는 지난 18일 옥스퍼드 유니클로 플래그십 숍을 다시 개장하는 기념일에 맞춰 르메르 컬렉션 등과 함께 런칭했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