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긴자 입성한 롯데면세점 어때?

2016-04-04 00:00 조회수 아이콘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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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1일 롯데면세점(대표 장선욱)이 일본 긴자에 문을 열었다. 같은 날 그랜드 오픈한 도큐플라자긴자 8~9층에 도쿄 지역 시내면세점 중 최대 규모인 4396㎡(1337평) 규모로 입점한 것. 입점 브랜드는 화장품, 주류&담배, 선글라스, 명품 부틱, 명품 시계, 패션잡화와 면세구역으로 카테고리를 나눠 약 300개다. 국내 토종 브랜드로는 패션 잡화 브랜드 「MCM」과 화장품 브랜드 「후」 「숨」 「아이오페」 「메디힐」 등, 그리고 KT&G와 정관장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품이 두루 들어가 K-패션과 K-뷰티를 알린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오픈 당일 "최근 중국인 관광객 유치 최대 경쟁국으로 떠오른 일본의 도쿄 긴자점 오픈을 발판 삼아 글로벌 면세시장에서 롯데면세점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 1등 면세점' 달성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며 "특히 일본 내 면세점을 비롯한 해외 지점 확대를 통해 한국 상품을 널리 알리고 국산 중소기업의 동반 수출 효과를 극대화겠다"고 말했다. 

매출 목표는 개점 첫해인 올해 1500억원을 잡았으며, 향후 다른 지역에 4~5개점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10년 내 일본에서 면세점 사업 매출로 1조원 규모를 계획했다. 대대적인 계획을 잡은만큼 오픈 기념식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함께 그 일가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모친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와 함께 부인 시게미쓰 미나미 여사는 물론 신 회장의 아들 유열씨와 며느리, 신영자 롯데복지장학재단 이사장, 신 이사장의 딸 장선윤 호텔롯데 상무까지 등장했다. 롯데면세점 대표 모델인 배우 최지우와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디오와 첸도 참석했다.

오픈 4일째인 지난 3일(일)의 현장 모습을 스케치해봤다. 8층은 「코치」 등 명품 부틱 브랜드와 「MCM」 「사만사타바사」 등 잡화, 「오메가」 「스와치」 등 시계 주얼리 브랜드가, 9층에는 「후」 「아이오페」 「맥」 등 화장품 브랜드가 중심을 잡고 정관장, 면세구역 등이 입점했다. 

관광객들이 떠날 일요일 저녁 시간이라 북적북적한 다른 쇼핑몰 층에 비해 한산한 모습이었는데, 매장을 찾은 고객들은 대부분 롯데면세점이 유치하겠다고 목적한 중국인 관광객으로 보였다. 면세점이라는 공간에 맞게 화려하고 깔끔한 MD지만, 건물 전면 유리를 대폭 활용하고 색다른 구성으로 소비자들을 모으고 있는 도큐플라자긴자 다른 층 대비 심심한 구석은 있다.

특히 일본의 개성 넘치는 소규모 브랜드들을 전시장 부스 형태로 모은 7층의 '파인드 재팬 마켓-핸드 엑스포(HANDS EXPO)'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다 만난 8층은 조금 생경스럽기까지 하다. 물론 '면세점'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이 곳을 찾는 고객들은 목적성이 뚜렷하고, 이동 역시 1층이나 지하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쇼핑몰 자체를 즐기러 도큐플라자긴자를 찾은 일본의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아보여 조금 아쉽다.

지난 2012년 인도네시아 진출을 시작으로 면세점의 해외 개척을 진행한 롯데면세점은 현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점과 시내점, 괌 공항점, 일본 간사이 공항점을 운영 중이다. 앞으로 태국 방콕과 일본 오사카 등 해외 진출에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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