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캐주얼 업체, 작년 실적 ‘바닥쳤다’

2016-04-19 00:00 조회수 아이콘 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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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캐주얼 전문 업체들의 실적이 바닥을 쳤다.


최근 업체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18개 업체 가운데 8곳이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등 종속기업의 실적은 제외됐다.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늘어난 곳은 에스제이피플과 연승어패럴, 케이브랜즈 등 3곳뿐이다. 

에스제이피플은 전년에 비해 이익이 소폭 증가했고, 연승어패럴과 케이브랜즈는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돌아섰다. 

시장의 점유율도 줄었다. 18개 업체의 매출을 합산한 결과 2014년 1조8262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조7873억원으로 2.1% 감소했다. 

에스제이피플과 에이션패션, 엠케이트렌드, 연승어패럴, 케이브랜즈 등 5개 업체만 매출이 늘었고, 나머지 13개 업체는 감소했다. 

캐주얼 업체들의 실적 부진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따른다. 

특히 유니클로와 자라, H&M, 아메리칸이글 등 해외 SPA와 에잇세컨즈, 탑텐, 스파오 등 국내파 SPA 등 대형 브랜드들의 세력 확대, 여기에 온라인과 편집숍 기반으로 한 스트리트 브랜드들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는 것. 

여성 고객의 이탈도 심각한 문제다. 주요 캐주얼들에 따르면 10~20대 여성고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전문 브랜드로의 이탈이 최근 몇 년 사이 부쩍 늘었다. 

여기에 매출 외형을 유지하기 위한 무리한 할인 행사와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이익 구조까지 무너지게 된 것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디자인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이와 함께 온라인 등 소비 채널 이동에 따른 새로운 유통ㆍ마케팅 전략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매출이 가장 높은 곳은 전년에 이어 엠케이트렌드다. 이 회사는 TBJ와 NBA, 앤듀, 버커루 등을 전개 중으로 지난해 총 2626억원(부가세 제외)의 매출을 기록했다. 

TBJ와 앤듀, 버커루 등 3개 브랜드는 매출이 줄었지만 NBA가 50%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던 것이 주효했다. 
  
이어 지오다노가 2180억원, 에이션패션이 2175억원을 올리며 높은 점유율을 가져갔다.

돈을 가장 많이 번 곳은 지오다노다. 
  
2014년 163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긴데이어 지난해에는 124억원을 벌었다. 매출 대비 이익률은 5.7%를 기록했다. 지오다노는 한국형 SPA ‘지오다노’와 비즈니스 캐주얼 ‘컨셉원’ 등을 전개 중이다. 

특히 지오다노는 뛰어난 물량 컨트롤과 재고 관리를 철저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재고자산회전율을 분석한 결과 9회전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세계적인 패스트패션 H&M과 비슷한 수준으로 국내 캐주얼 업체 가운데서는 독보적인 회전율이다. 

이 밖에 연승어패럴은 ‘클라이드앤’의 실적 호조로, 케이브랜즈는 ‘닉스’와 ‘겟유즈드’의 실적 호조로 적자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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