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옷 잘 입는 중국 남성’들이 가는 핫한 브랜드의 대명사가 된 주인공은 바로 중국 로컬 브랜드 「카빈(Cabbeen, 卡宾)」이다. 그동안 「카빈」은 꾸준히 많은 사랑을 받아 온 남성복 브랜드였으나 최근 새로운 콘셉트로 이전과 180도 다르게 업그레이드하면서 소비자의 더 많은 관심과 호응 속에 중국 남성복시장의 중심에 우뚝 섰다.
중국 패션 브랜드들의 세대교체가 시작되면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감각을 가진 인물이 이끌어 가는 브랜드만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가운데 「카빈」의 창립자이자 디자이너 총괄 책임자인 양쯔밍(杨紫明)은 중국 패션계에서 혁신적인 인물로 유명하다.
1971년생인 그는 푸젠 성(福建省)에서 배출한 최고의 디자이너로 평가된다. “기존 패션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모든 패션은 생활을 기본으로 나와야 한다”가 그의 패션에 대한 철학이자 이념이다. 남들과 다른 생각을 가진 디자이너, 편견을 버리고 자기만의 생각을 작품으로 전달할 수 있는 디자이너가 그가 추구하는 바다.
71년생 푸젠 성 출신 디자이너 ‘카빈 선생’ 유명
그가 디자이너로 입문했을 때부터 그의 디자인은 최고 중의 최고라는 찬사를 받았다. 초기에는 그 자신의 브랜드가 없음에도 디자이너로서 대중매체와 소비자의 이목을 끌었다. 그는 디자인은 곧 창의력이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그는 매년 중국패션위크 또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카빈쇼(卡宾秀)를 크게 개최해 주목받는다.
베이징에 있는 798예술구에서 열리는 카빈쇼는 신진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창의적인 작품을 발표하고 선보일 수 있는 장이다. 또한 그는 정체돼 있지 않고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젊은 디자이너들에게서 많은 영감을 얻는다. 카빈쇼 자체가 최고의 메신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언젠가부터 양쯔밍은 사람들에게 ‘Mr. Cabbeen’, 즉 ‘카빈 선생’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그는 옷을 접했다.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6세 때부터 가족과 시장에 나가 노점을 하면서 옷감을 많이 봤고, 학교 수업이 끝나면 집에 있는 작은 공방에서 옷감을 짜거나 단추를 다는 일을 도왔다. “그때만 해도 나는 내 인생을 선택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했다. 옷감을 팔거나 옷을 팔거나 둘 중 하나가 내 미래라고 생각했다”고 양쯔밍은 말했다.
가난한 어린 시절, 권투선수서 패션 디자이너로
그는 다른 사람들이 얕볼 수 없도록 강한 신체를 키워야겠다고 생각해 권투를 시작했다. 그의 가족이 운영하는 공방은 주문이 계속 늘어나면서 점포를 오픈했다. 하지만 양쯔밍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옷을 만들어 팔기로 결심했다. 1990년대 중반, 그는 권투선수의 꿈을 포기하고 디자이너의 새로운 꿈을 안고 홍콩으로 향했다.
당시 그는 홍콩이 전 세계의 흐름이 집중돼 있는 곳이라 생각했다. 정규 디자인 교육을 받지 않은 그는 우선 시장에서 일하면서 디자인부터 완성된 옷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관리하며 흐름을 배우고 세계 여러 나라의 고객을 접하면서 시야를 넓혔다. 그리고 따로 디자인 공부를 하며 꿈을 향해 한 발짝씩 다가갔다.
남다른 열정으로 실력은 빠르게 성장했다. 다양한 경험과 도전 정신으로 1997년 양쯔밍은 남성복 전문 브랜드 「카빈」을 론칭했다. 「카빈」은 그의 어렸을 적 또 다른 이름이다. 「카빈」은 론칭 5년 만에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청두 등 대도시에 300개 매장을 오픈하며 빠르게 성장, 조기 정착에 성공했다.
베이징 789예술구 ‘카빈쇼’, 영 디자이너 해방구
중국 내수 시장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2002년에는 동남아시아 진출을 시작으로 세계 시장을 향해 문을 두드렸다. 양쯔밍은 현재도 권투, 자동차 경주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긴다. 그는 스포츠의 힘, 속도, 지구력을 통해 창작 영감 또는 패션의 확장 요소를 얻는다고 한다. 이렇게 얻은 영감은 그의 디자인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많은 이가 디자이너 브랜드는 어렵고 개념이 모호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만든 브랜드는 자신만의 고유 DNA가 있어야 한다”고 양쯔밍은 항상 말한다. 예를 들어 「샤넬」과 「아르마니」 역시 디자이너 브랜드이고 고유 아이덴티티가 브랜드에 녹아 있기 때문에 그들이 추구하는 바를 브랜드를 통해 확실하게 나타낼 수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쯔밍이 「카빈」에서 구체적으로 구현하고 싶고 나타내고자 하는 브랜드 DNA는 자유, 열정, 스포츠다. 이것은 그대로 「카빈」의 상품과 매장에서 드러난다. 정체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새로운 트렌드, 특히 고객의 니즈를 상품뿐만이 아니라 매장 인테리어를 포함한 브랜드 전체에 반영하기 때문에 젊은층에 ‘카빈 마니아’가 많다.
‘디자인= 창의력’ 「카빈」 DNA는 자유 열정 스포츠
양쯔밍은 다른 이들이 자신을 유명한 디자인 스쿨을 졸업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다. 하지만 콤플렉스가 될 수 있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더 열정적으로 브랜드를 성장시키고 유니크하고 혁신적인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 그 결과 브랜드의 성장과 함께 그는 베이징복장학원(디자인스쿨)의 초빙교수가 됐다.
양쯔밍은 중국 내 로컬 패션 브랜드들을 가감 없이 비판한다. “중국 로컬 브랜드들이 카피 브랜드라는 오명을 쓰고 브랜드가 오래 존속하지 못하는 중요한 이유는 하나다. 계속해서 디자이너 총책임자를 바꾸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브랜드는 자기 색을 찾지 못하고 소비자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알지 못한다. 기업가의 시선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
론칭 때부터 「카빈」은 남성복이라는 한 우물만 파며 본질과 핵심 가치를 잃지 않고 잘하는 것에 집중했다. 트렌드와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한 결과 드디어 2007년 중국 남성 브랜드 최초로 뉴욕패션위크에 진출했다.
“카피 멈춰라!” 中 브랜드 향해 거침없는 쓴소리
패션위크 이후 한 프랑스 패션 채널이 “전 세계가 「카빈」이라는 브랜드에 매료됐다”고 발표했다. 양쯔밍은 “이제 모방은 그만두어야 한다. 중국의 디자이너들은 중국적인 요소를 적용한 독특한 창작품을 만들 역량이 충분히 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중국 패션을 통해 중국 문화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항상 “앞으로 중국 패션계는 디자이너 브랜드가 이끌 것이다. 유행과 비즈니스 모델은 바뀔 수 있어도 디자이너의 영혼과 정신이 탄탄하게 투영된 브랜드는 쉽게 변할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한다. 리얼리티 시대가 오면서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보여 주는 것이 대세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양쯔밍은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즉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세심하게 분석하고 그에 따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브랜드가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2011년에 먼저 「카빈」을 3개의 독립 브랜드로 나누어 구성했다. 「Cabbeen Urban」 「Cabbeen Chic」 「Cabbeen Lifestyle」로 나누고 각 브랜드의 특징을 다르게 부여하고 고유 색깔을 입혔다.
中 브랜드 최초 뉴욕패션위크 진출, 세계 매료
「Cabbeen Urban」을 통해서는 도시 남성의 에너지와 활력을 다양하게 함축적으로 표현했다. 「Cabbeen Chic」는 패셔너블하고 컨템포러리한 스타일을, 「Cabbeen Lifestyle」은 스포티하고 빠른 패션과 함께 이지 캐주얼을 강조했다. 「Cabbeen Chic」와 「Cabbeen Lifestyle」은 2012년 패션위크를 통해 선보였다.
각 브랜드의 상품은 각 콘셉트에 맞는 인테리어와 함께 최상의 시너지를 내며 역동적인 변화를 보여 준다. 하나의 큰 원 안에서 각각 다른 뚜렷한 고유의 색을 지닌 3개의 브랜드가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며 시너지 효과를 낸다. 고객은 한 매장에서 3개의 브랜드를 보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다양성을 느낄 수 있다.
2015년은 양쯔밍에게도 중요한 시점이었다. 그는 패션시장의 변화 속도에 놀랐고 더 큰 변화를 주어야 함을 직감했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 고객은 매장에 옷만을 사러 오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옷이 예쁘고 안 예쁘고의 문제가 아니다. 고객들은 앞으로 상품 구입과 함께 다른 재미있는 체험을 하길 원할 것이다. 나 역시 퇴근 후 디저트를 먹으면서 쉬길 원한다. 우리 매장도 고객이 옷을 구경하고 디저트도 먹으면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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