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윈도시리즈’ 패션 O2O 플랫폼 급부상

2016-04-25 00:00 조회수 아이콘 726

바로가기



결제 수수료, 등록비 외 유통 비용 ‘제로’
네이버(www.navercorp.com 대표 김상헌)의 O2O 서비스 ‘윈도시리즈’가 패션 유통 업계의 화젯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윈도 시리즈’는 국내 검색 포털 1위의 네이버가 검색 서비스 확대를 목적으로 2014년 신설했다.

네이버 메인 창에 ‘쇼핑’ 카테고리를 누르고 들어가면 다시 백화점, 아울렛, 스타일, 리빙, 뷰티, 키즈, 푸드, 플레이윈도 등 9개 카테고리로 나뉘어진다. 최근 직구족을 겨냥한 글로벌윈도가 새롭게 개장했다. 전국 각지 5,000여 개 매장, 62만여 개 상품이 등록되어 있고 ‘스타일윈도’는 스트리트 매장이, ‘푸드윈도’는 전국 산지 생산자가 주축이 되는 식이다. 그 중 패션·잡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육박한다.

하지만 네이버 측은 이를 두고 ‘유통’ 사업이 아니라고 말한다. 실제 네이버는 쇼핑 정보 플랫폼만 제공하고 그 밖에 어떤 판매 행위도, 이득도 취하지 않는다.

입점 매장 혹은 판매자 개인이 내는 비용은 네이버 페이 수수료와 정보통신 판매업 등록비가 전부다. 네이버 측은 쇼핑 검색이 늘어나면 트래픽이 그만큼 증가해 광고 수익이 늘어날 뿐이다.

초기 ‘윈도시리즈’ 상에서 판매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를 통해 정보를 접한 고객들이 매장에서 해당 제품을 구매하는 O2O 기능만 있었다. 지난해 6월부터 간편 결제시스템 네이버 페이를 연동시키기 시작했는데 이 역시 판매자와 구매자의 편의를 위한 서비스 차원이라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현재 네이버 페이는 입점 매장 중 90% 이상이 활용하고 있지만 이를 통해 네이버가 얻는 수익은 없다. 결제 수수료는 모두 은행 측에 지불된다.

그런데 매출이 예상보다 훨씬 높다.
지난 3월 ‘윈도시리즈’의 월 거래액은 300억원. 입점 매장 중 월 1억 원을 넘긴 곳이 30개다. 현대백화점 무역점과 미아점은 점 전체가 통째로 입점해 있다. 현대 무역점에 입점해 있는 다수의 브랜드가 네이버를 통해 월 평균 1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다.

매월 거래액 규모가 수직 상승하며 3년 내 거래액 기준 1조원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국내 최대 오픈마켓인 지마켓의 연간 거래액이 6조원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그 중 20%인 패션·잡화 거래액 1조2천억원에 근접한 수치다.

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윤숙 커머스콘텐츠 센터장은 10년 간 그린팩토리(네이버 분당 본사)에서 관련 사업을 추진해 왔다. 사실 윈도시리즈는 보수적인 네이버 내부에서 여러 번 퇴짜를 맞은 기획이었다.

이 센터장은 “윈도시리즈 기획 당시부터 이 서비스로 수익을 낸다는 계획은 없었다”며 “020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네이버의 역할이고 사용자들이 그 안에서 검색과 쇼핑 등을 모두 즐길 수 있게 하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윈도시리즈’가 국내를 대표하는 O2O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그는 “정보를 원하는 검색 사용자, 즉 잠재적 구매자와 입점 매장 모두 새로운 O2O 채널을 필요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장을 스스로 형성한 것”이라고 말한다.

올 들어 윈도시리즈가 급성장한 주된 이유 중 또 다른 하나는 바로 채팅 서비스 ‘네이버 톡톡’이다. 이를 통해 고객이 문의를 하면 점주와 숍 매니저가 실시간 응대하고 개인별 맞춤 코디까지 추천한다.

이 달부터는 톡톡 기능의 사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을 도입한다. 반복적이고 잦은 질문을 AI가 바로 답변 해주는 식이다. 

다소 복잡한 질문도 자연어 처리 과정을 거쳐 대응하는 AI 고도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