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톤에서 올해의 컬러로 핑크 계열의 ‘로즈쿼츠’와 블루 계열의 ‘세레니티’를 선정한 후 패션, IT 등 여러 업계에서 컬러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컬러에 초점을 맞춰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 상품을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숍이 눈길을 끈다. 서울 종로구 원서동에 쇼룸 겸 작업실을 갖고 있는 피브레노(대표 임성민)의 「피브레노(Fibreno)」는 일상에 색을 입히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책상과 서재를 꾸미는 스테이셔너리에서 가방, 홈 상품까지 점차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상품 구성은 오피스용품과 티슈 케이스 등이 있는 인테리어 라인, 가방과 클러치 등의 패션잡화, 티켓 케이스와 러기지택 등이 있는 트래블 라인으로 총 3가지다. 상품에 입히는 색은 총 36가지. 임성민 대표이자 디자이너가 어렸을 적 이민 갈 때도 품에 안고 갈 만큼 좋아하던 크레파스를 떠올리며 구성한 색 팔레트가 바탕이 된다. 36개 컬러 안에서 계절, 원하는 감성 등에 따라 선택해, 상품 하나당 평균 10개의 컬러를 선보인다. 최근에는 올해의 컬러를 활용한 ‘스프링 에디션’도 출시했다.
매장에 들어서면 다양한 색의 상품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감성을 직관적,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특정 에너지를 불러일으키기도 하는 색의 매력이 발산되는 공간이다. 비비드한 원색 계열뿐 아니라 파스텔 톤과 어두운 와인색 네이비 블랙 등의 색상까지 스펙트럼이 넓다. 색에 힘을 실은 대신 디자인은 모던하고 심플하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맨즈라이브러리’에도 입점된 남성을 위한 ‘맨즈 컬렉션’은 블랙과 옐로우 두 컬러만 사용해 더 깔끔한 모습이다.
한 상품당 10가지 컬러, 총 36가지 컬러로
「피브레노」의 또 다른 특징은 사용자의 편의와 실용성을 섬세하게 고려해 제작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최근 인기를 끄는 ‘뱅크북클러치’는 통장지갑이지만, 통장 카드 현금 뿐 아니라 여자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찾게 되는 립스틱을 꼽는 주머니를 만들었다. 보다 콤팩트한 사이즈의 ‘메이크업클러치’ 역시 팩트 립스틱 등을 하나씩 꼽을 수 있는 수납공간을 겹겹이 만들어 깔끔하게 정리되도록 했다.
손님이 상품에 대해 물으면 임 대표는 바로 자신이 사용중인 상품을 꺼내 보여준다. 사각의 티슈 케이스, 와인을 담아 선물하는 와인 백 등 꼭 필요한 물건은 아니지만 ‘이렇게 연출하면 물건이나 공간이 돋보여요’라는 설명과 이미지로 소비자의 마음을 끈다. 인스타그램과 블로그에서도 「피브레노」가 제안한 쓰임새에 따라 상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을 찾을 수 있다.
소재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합성피혁을 주로 사용한다. 발색력이 좋고 실용성이 높은 것이 이유다. 합성피혁은 오염되면 물티슈로 쉽게 닦고 뜨거운 커피잔을 올려놔도 무방해 데스크용품으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접근 가능한 가격대로 맞출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고급스러운 스테이셔너리를 사용하는 즐거움을 알리고 문화로 정착시키고 싶은 「피브레노」의 목표와 맞는 소재다. 천연 가죽을 사용하는 상품도 일부 있다.
사용자를 섬세하게 고려하는 라이프스타일숍
「피브레노」의 데스크매트는 3년 전 브랜드 론칭 때부터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품목이다. 임 대표는 시각디자인을 공부하던 대학 시절, 가죽 회사에서 디자인 일을 하다 데스크패드와 마우스패드 등을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 이후 단가를 높이더라도 짜임새 있게 만들어보고 싶어 공장에 50개를 주문했다.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로고를 넣어 상품화했고, 지인의 카페에 가져다 놓은 후 판매가 되기 시작했다.
임 대표가 수년간 갤러리아백화점 명품잡화 MD로 활동하고 이탈라아 로마로 유학을 다녀온 후에도 블로그를 통해 판매가 꾸준히 이어지자, 데스크패드 단일품목을 믿고 일단 사업에 뛰어들었다. ‘책상에 색을 얹다’는 콘셉트로 색감이 돋보이는 오피스 상품을 선보이는 스테이셔너리 부티크였다. 브랜드 이름은 유학 중 지내면서 꿈을 키웠던 로마의 ‘피브레노 길’에서 따 지었다.
이후 카테고리의 제약을 두지 않고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라이프 컬러숍’으로 확장했다. 현재 스테이셔너리뿐 아니라 가방, 클러치, 핸드폰 케이스 등의 패션 잡화, 액세서리도 판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다음 달 온라인 페이지 리뉴얼과 함께 홈키친 상품을 추가한다. 점점 다양한 상품들이 「피브레노」의 36가지 색 파레트를 통과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피브레노」 상품들은 서울 원서동 1호점 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맨즈라이브러리’와 갤러리아 백화점 웨스트 기프트숍,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모던마켓플레이스, 29CM, 챕터원 등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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