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패션 관계자들을 한자리에! 바니스뉴욕(Barneys New York) 갤러리라파예트(Galerie Lafayette) 등 해외 유명 백화점부터 ‘샵밥(SHOP BOB)’ ‘매치스패션(MATCHES FASHION)’ 등 온라인 셀렉트숍, 오프닝세레모니(Opening Ceremony) 엑셀시오르(Excelsior) 등 글로벌 편집숍까지 가장 핫한 바이어들이 한국으로 모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수지 버블을 비롯한 해외 유명 블로거와 스트리트 포토그래퍼, 영국 데이즈드앤컨퓨즈드, 이탈리아 보그, 미국 더블유 등 전 세계 프레스까지. 이들이 올린 사진과 글들이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전 세계에 퍼지면서 패션위크가 끝난 후에도 계속 이슈를 낳았다. 이처럼 2016 F/W 서울패션위크는 글로벌에 K-패션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자리 잡았다. 그렇다면 해외바이어들의 16 F/W 서울패션위크의 반응은 어떠한가?
도널드 포타드(Donald Potard)
파리 칼리지 오브 아트 패션 디자인 학과장/ 전) 장폴고티에 CEO, 파리 프레타포르테(Pret-a-porte)패션디자이너협회장
“가성비만을 고집하면 글로벌로 갈 수 없다. 그보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집중해야 한다.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이 질이다. 바이어들은 글로벌 전문가다. 겉보기에만 좋은 옷이 아니라 진정한 명품이 되기 위해서는 안감 등 작은 것 하나 놓치면 안 된다. 이번 쇼 중 안감 처리가 미흡한 컬렉션을 발견했다. 아무리 좋은 쇼이더라도 막상 바잉을 할 때는 이런 부분이 가장 거슬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성비에 맞춘 적당한 원단 디테일이 아니라 좀 더 차별화된 포인트, 바이어가 살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옷에만 집중하지 않고 자신만의 스토리텔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패션은 라이프스타일이다. 의류뿐만 아니라 액세서리 향수 인테리어, 심지어 포크와 나이프까지도 점점 패셔너블해지고 있다. 그러므로 패션도 어느 한 분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토털화할 필요가 있다. 그 방법으로는 콜래보레이션을 추천할 만하다. 쇼 중에서는 「참스(Charm’s)」의 쇼가 가장 인상 깊었다. 스트리트와 밀리터리의 만남이 지금 당장 글로벌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없어 보였다.
두 번째 방문인 서울패션위크는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단 가장 먼저 놀란 것은 바코드 시스템이다. 매번 많은 쇼의 티켓을 챙겨 쇼 장에 갈 때마다 번거롭다는 생각을 했는데 휴대전화만 있으면 입장할 수 있어 편리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이런 시스템은 흔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DDP와 GN을 나눠 진행한 것도 흥미로웠다. 하지만 두 장소 사이에 거리가 너무 멀어서 놓치는 쇼가 발생해 아쉬웠다.”
나탈리 카주(Nathalie Cazeaud Hillaire) MC2 쇼룸 커머셜 디렉터
“서울패션패션위크는 벌써 8번째 방문이다. 시즌이 지날수록 자리를 잡아 간다는 느낌이 든다. 신진 브랜드들을 발굴해 쇼룸에 입점시켜 글로벌로 성장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서울컬렉션보다는 제너레이션 넥스트 쇼(GN)가 더욱 흥미로웠다. 한 디자이너를 특정해서 말하긴 어렵지만 관심 가는 디자이너를 발견했다.
하지만 패션쇼가 열리는 두 장소 간의 거리가 멀다는 점에서 제약이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서울컬렉션과 GN의 시간대를 나눠 진행하는 방법도 제안한다. 글로벌 브랜드로의 성장을 위해선 좀 더 글로벌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할 것 같다. 쇼의 모델도 다양한 인종을 등장시킨 것에서부터 상품의 퀄리티 역시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마리오 델 올리오(Mario Dell’Oglio) 이탈리아바이어협회(Italian Chamber of Buyers) 대표
“처음 방문한 한국의 이미지가 좋다. 디자이너들의 창의성과 스타일의 훌륭함이 놀랍다. 특히 「요하닉스」 「쿠만유혜진」 「노케」 「디그낙」 등 이들의 잠재력은 엄청난 것 같다.
전체적으로는 문화적인 면이나 마인드는 자유로워 좋았지만 컬렉션에서 너무 많은 메시지를 한 번에 전달하려 해 혼란스러웠다. 욕심을 버리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브랜드 DNA를 확고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여러 가지 주제로 소통하고자 하면 시장 경쟁력을 잃는다. 이것저것 넣을 것이 아니라 디테일을 보완해야 말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해진다. 이런 글로벌적인 마인드를 기른다면 한층 성장한 한국 패션시장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DDP와 대선제분 모두 장소가 신선해 느낌이 좋았다. 아쉬운 점은 서울컬렉션의 모든 디자이너를 전시 부스에서 만나 볼 수 없다는 점이다. 바이어 입장에서 참여 브랜드의 상품을 전시 부스에서 찬찬히 살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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