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이어 중견업체도 움직임
국내 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구조조정의 바람이 패션산업에도 몰아칠 조짐이다.
업계에 의하면 최근 중공업과 해운업계를 시작으로 국내 전반에 구조조정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형 양적완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방법까지 등장하고 있는데 이 같은 강력한 구조조정의 바람이 패션계에까지 미치고 있어 많은 업체들이 향후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 코오롱, 이랜드 등 대기업군에 속한 기업들은 이런 현재의 구조조정은 은행권에 영향을 미치게 도고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다른 산업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다른 산업에 비해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분류되는 패션업계의 구조조정은 인력 감축과 구조 개편 등에 집중될 것으로 보여 산업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기업 통합 이후 강력한 구조조정을 이어지고 있다. 지난 연초 건설무문에 구조조정에 이어 다른 사업부문에서도 끊임없는 구조 개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패션부문은 이미 사업부와 인력을 상당부문 축소한 상태이기 때문에 큰 폭의 개편은 없을 것으로 보이나 지원부서의 경우 4개 사업부문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어 이에 대한 통합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시중에 떠도는 내수 부진에 따른 자금경색 등의 루머 속에서 킴스클럽을 비롯한 유통부문의 매각과 일부 유통점의 담보 대출 연장 등이 이슈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부문에서의 사업 구조 개편에 따른 인력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이랜드 내외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코오롱 역시 구조조정의 바람을 비켜갈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코오롱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이 패션부문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일찌감치 패션 브랜드의 구조 개편에 나서 일부 대형 브랜드를 제외하면 직접적인 사업 개편은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이밖에도 LF를 비롯해 신원, 신성통상 등 중견 패션 기업들도 내부적인 사업의 구조 개편 작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시장 분위기에서 구조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구조조정의 방향이 인력 축소에 집중되면 안되고 산업의 패러다임의 변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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