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만으론 생존 어려워 구매욕 끌어낼 콘텐츠 필요”
주요 아동복 브랜드가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콘텐츠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 편집숍이 유통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단일 브랜드 매장의 매력이 저하되고 있는 흐름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단순 의류 중심으로 승부를 볼수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으로 늘면서, 상당수 브랜드가 잡화, 용품, 인테리어 소품 등 컨셉과 어울리는 새로운 콘텐츠를 제안하기 위한 다각도의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편집을 지향하는 백화점 유통 중심의 아동복 업체들 사이에 먼저 시작되고 있다.
서양네트웍스의 ‘블루독’은 작년 언더웨어를 특화한 5개점을 운영하면서 카테고리 확장에 따른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 총 매출 455억원 가운데 언더웨어로 올린 매출만 60억원이다. 올해는 아동 전용 색조 화장품을 런칭해 전 매장에 별도 섹션으로 구성하는 등 상품 다각화를 통해 키즈 라이프스타일 브랜딩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회사 김홍근 상무는 “상품 기획을 잘해서 옷만 잘 만든다고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시켜줄 다양한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프앤에프의 ‘MLB키즈’는 전개 중인 아이템을 키우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지난해 아동 모자 시장은 약 200억원 규모로, 이 중 ‘MLB키즈’가 절반을 차지할 만큼 파워가 높다. ‘MLB키즈’는 모자에 이어 스포츠캐주얼 컨셉을 기반으로 몸집을 키울 수 있는 아이템으로 슈즈를 선정했다. 이번 시즌 슈즈 물량은 전년 대비 2배 가량 확대했고 65모델, 120여개 컬러로 폭넓게 제안한다.
이처럼 다양한 콘텐츠를 확장하려는 시도는 늘고 있지만 문제는 유통이다. 백화점 등 기존 유통의 매장 면적이 제한적이어서 그 모습을 제대로 구현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 대형 평수를 받는다 하더라도 평당 효율을 따지는 유통사의 관행상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평수를 자유롭게 조율할 수 있는 가두 매장을 통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
파스텔세상이 올해 런칭한 직수입 아동복 ‘봉통’은 압구정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침대, 침구세트, 인테리어 소품까지 선보였다. 더웍스의 ‘초코엘’은 여름부터 가두 매장에 한해 슈즈, 조명, 식판 등을 전개한다.
비중은 대부분 10% 정도에 그치는 수준이지만, 브랜딩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테스트를 펼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브랜드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파는 품목만 조금 늘린다면 오히려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지속적인 투자 혹은 새로운 숍 모델을 제시하지 않는 이상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에 따라 어린이가천재는 ‘클랜씨’ 캐릭터 기반의 문화 공간을 만드는 방법을 실행중이다. 이미 의류부터 액세서리, 문구용품, 도서 등의 아이템이 있는 ‘클랜씨’는 카페와 결합한 새로운 숍 모델 ‘카페클랜씨’를 만들었다.
신당동 본사 직영점을 첫 매장으로, 점주와의 협의를 통해 점진적으로 가두 대리점으로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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