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버리, 미국 시장 도매 줄이고 직영 체제 강화

2016-05-16 00:00 조회수 아이콘 778

바로가기



일본 라이선스 중단 이어 백화점 의존도 수정키로
매출 부진으로 속앓이 중인 영국 명품 패션 ‘버버리’가 미국 시장에 대한 마케팅 전략을 바꾸기 시작했다. 종전 대형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도매 위주의 판매 체제를 직영으로 바꿔 나가고 있다.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일본 산요상회와 45년간 이어온 제조, 판매 라이선스 계약을 종료시키고 대대적인 직영체제 구축에 나선데 이어 이번에는 미국 시장 손보기에 나선 것이다. 

특히 버버리는 서방 명품 브랜드들 중에서도 홍콩을 비롯 중국의존도가 너무 높아 중국 여행객 감소 등에 따른 매출 부진이 매우 심각해 미국, 일본 등 전통 명품시장에서 새로운 수요 창출이 절실한 상황이다. 

버버리는 지난 4월 2016 회계연도 도매 매출이 전년도에 비해 1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미국 시장 대형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도매 판매가 지난 2015년 회계년도의 경우 전체 매출의 35%에 이른다. 글로벌 전체 26% 의존도에 비해 심각하게 높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도매 계약 의존율(도표)이 루이뷔통은 전혀 없고 에르메스 13%, 미우미우 14%, 프라다 16%, 보테가 베네타 20%, 구찌 21% 등에 비해 버버리는 26%로 매우 높은 것인데 미국 시장 35%는 턱없이 높은 것이다. 이같이 높은 도매 의존도가 새로운 매출 부진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버버리는 과거 일본과의 독점계약으로 산요상회의 버버리 상표 남용을 불구경해왔듯 미국 시장에서는 도매 계약 백화점들 손에 놀아날 수밖에 없는 어려움이 이어져왔다. 예컨대 본사의 특정상품 가격 할인 판매에 계약 백화점이 동조를 안 해도 통제할 수가 없는 등 브랜드 이미지 관리에도 애로가 많았다는 것이다. 

이에 버버리는 지난해 3월말 마감의 3개 남성의류 부문 도매 계약을 종료시켰다. 허드슨 베이 그룹의 삭스 피프스 애비뉴와 메이시스의 블루밍데일의 일부 품목 도매 계약도 해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버버리가 선호하는 것은 숍 인 숍이다. 메이시스의 맨하튼 매장이 그중 하나다. 계약 체결이 쉽지 않지만 숍 인 숍을 통해 직영 체제로 고객 관리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최대한 숍 인 숍을 늘린다는 것이 버버리 방침이지만 미국 내 버버리 숍 인 숍이 얼마나 되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