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브랜드 매장 경쟁력 저하
유아동복 업체들이 장기 불황에 따른 생존 전략을 복합 매장에서 찾고있다.
이 모습은 최근 중가 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작년부터 복합점을 본격적으로 개설한 한세드림에 뒤이어 꼬망스, 제로투세븐, 에프앤케이 등 여러 업체가 나섰다.
이들은 급변하는 유통 환경, 원스톱 쇼핑을 지향하는 고객 성향을 반영해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복합점으로 세웠다.
사실 복합점 사업은 이미 8~9년 전에도 이슈가 된 바 있다.
아가방앤컴퍼니가 지난 2007년 40평이상의 복합매장 ‘아가방갤러리’를 선보였다. 이 회사 김재훈 이사는 “가두 상권이 약화되고 있던 당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숍 모델이 필요했다”며 “전자제품 회사가 대형 양판점 사업을 키우고 있는 것에 착안해 대형 복합점 ‘아가방갤러리’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피랜드F&C는 3년 전, 대형 복합점 ‘앙팡스’를 런칭해 현재 31개점을 운영 중이다.
지금 복합점 사업에 적극적인 업체들이 이 때 뛰어들지 않았던 이유는 중심 유통 채널인 대형마트의 집객력이 좋았고, 가두 매장 역시 손익을 창출해낼 정도의 효율이 났기 때문이다.
상황이 달라진 이제는 복합점이 회사의 상위권 매출을 잡아주는 성장동력이 됐다.
한세드림은 복합점 37개가 월 평균 4천만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중에서도 포항 양덕점, 의정부 중앙점은 지난 4월 6천5백만원, 전주 평화점은 5천7백만원의 매출을 달성해 주목을 받았다.
꼬망스 역시 복합 매장 8개가 매출이 좋다. 제주점은 25평에서 지난 4월 6천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롯데팩토리아울렛 가산점과 인천 항동점에서는 마켓쉐어 1위를 점하고 있다. 에프앤케이는 지난 달 15일 경기도 여주에 3개 브랜드를 구성한 30여평의 복합매장을 오픈했다. 평일에는 100~200만원, 주말에는 300~400만원대 매출을 달성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물론 복합점은 단일 매장과 비교하면 평 효율이 떨어져 손익 측면에서 불리한 점이 있다. 단일 매장 면적보다 2배 이상 크지만, 매출은 1.3~1.5배 높아지는 수준이다. 하지만 유통비용이 절감되는 부분이 있고 단일매장의 외형이 점점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점주들에게 기본 수익을 보장해줄 수 있다는 장점이 높게 평가된다.
대형마트 역시 브랜드 단위당 매장규모를 넓히고 있는 추세로 복합점을 반기는 분위기이다.
박기출 꼬망스 영업부장은 “현재의 유통 환경에서 복합 매장의 매출을 브랜드별 집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매장 자체를 하나의 브랜드로 취급하고 육성시키는 전략을 취해야 급변하는 시장 판도에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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