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해외 펀드 공세

2007-10-26 09:14 조회수 아이콘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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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지는 해외 펀드 공세

국내 패션도 적대적 M&A 우려


 
아비스타(대표 김동근)가 최근 외국계 투자 회사의 공격적인 지분 매입에 대응, 경영권 방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폴계 템플턴 자산운용은 지난 7월 이후 아비스타 지분을 9.53%까지 확보한데 이어 최근 그 모기업인 FTIF템플턴 아시아 성장펀드가 6.54%의 지분을 추가로 늘린 것.
FTIF템플턴은 대주주로 올라선 후 이사 선임 등 경영권에 참여하겠다는 의사와 함께 배당금 인상 등을 논의하기 위해 아비스타와 협상을 벌일 계획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 직후 오너이자 최대주주인 김동근 대표는 경영권 사수를 위해 은행에서 13억원을 차입, 자사주를 대량 매입해 개인 지분을 42.58%까지 끌어 올렸고, 특별관계자 3인의 우호 지분을 포함해 47.71%를 확보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51% 이상을 확보할 때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가뜩이나 인수합병(M&A)설이 다시 불거지고 있는 패션 업계는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지분 구조 취약해 전전긍긍

현재 신원, 톰보이, 대현 등 중견 패션 기업들의 경우 국내외 펀드 회사나 기타 기업들이 10% 내외의 지분을 확보, 주요 주주의 자리에 올라 있다.
그들은 모두 지분 확보의 이유에 대해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답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좀 다르다.
한국증권 의류담당 애널리스트는 “국내 패션 상장기업들의 경우 지분 구조가 취약한데다 해외 자본의 지분 잠식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거의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국내외 펀드사들이 지분 참여를 하고 있는 기업들은 모두 대주주 겸 오너 일가의 지분이 30% 내외 수준으로 지분 구조가 취약하다는 것이다.
신원은 워크아웃 시절 박성철 회장이 지분을 모두 내놓고 협력사인 티앤엠커뮤니케이션즈와 우리사주의 도움을 받아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근 들어 해외 펀드의 국내 기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데는 그만한 환경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자산가치 비해 상대적 저평가

패션 업체는 타 산업 군에 비해 부동산 등의 자산 가치가 비교적 높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어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주식 시장이 활황이던 시기에도 일부 유통 대형주와 대기업 계열사만이 떴지 패션 전문 기업들의 주가는 크게 뛰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주식 시장에 기업 경영 활동 자체보다 자산 가치를 노리는 자산주 열풍이 불면서 패션 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고, 그 중에서도 지분 구조가 취약한 패션 기업이 주요 타겟이 되고 있다. 이는 언제든 인수합병을 추진할 수 있는 포석을 깔아 놓은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는 국가 기간 산업을 제외하고는 해외 투자가 전면 개방된 상태다.
이는 꼭 인수합병의 목적이 아니더라도 10% 내외의 지분을 확보한 후 적대적 의도를 가진 회사에 프리미엄을 받고 넘기거나 프리미엄을 붙여 해당 기업에게 되사기를 협박하는 그린메일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외 부동산 펀드 속속 유입

자산주 열풍은 부동산 펀드의 활발한 움직임과 맥을 같이 한다.
최근 동대문과 구로동 일대 대형 쇼핑몰과 아울렛몰이 해외 펀드에 매각을 추진 중이며 그러한 매수 대상을 찾는 국내외 펀드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투자 가치가 있는 부동산(유통)을 사들여서 전문 운영자에게 경영을 맡기고 가치를 높여 이익이 실현되면 다시 재매각한다.
물론 전문가들은 펀드의 성격과 사업 방식에 따라 결과는 매우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안정적인 중장기 경영을 목적으로 하는 펀드의 경우 매입 대상을 고를때 고정 임대수수료(투자 수익률) 확보 여부와 평당 500만원 이하의 매입가, 재매각 여건 등을 주요 조건으로 꼽는다.
이랜드가 2001아울렛 점포를 싱가폴 투자청 산하의 부동산 펀드에 매각하고 15~20년간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