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로 갈아타는 아웃도어 매장 관망하던 점주들 ‘갈아타기’

2016-06-07 00:00 조회수 아이콘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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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목 상권에서 100평대 아웃도어 매장을 운영하던 김성근(42세) 씨는 상위 30위권 안에 드는 매출을 올렸지만, 지난 달 골프웨어 A브랜드로 전환했다. 아웃도어 시장의 하락세로 효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새로운 대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과거 골프는 고급스포츠로 인식되면서 한정된 고객층을 형성했지만, 최근 대중화로 젊은 층부터 노년층까지 연령대가 다양해졌다”며 골프웨어 시장의 비전을 높게 평가했다. 

작년만 해도 가두 상권에서 골프웨어 브랜드의 성장세는 아웃도어의 침체로 인한 반대급부로 해석됐으나, 올해 성과가 더욱 두드러지면서 아웃도어의 대체 시장으로 언급될 정도다. 
  
업계에 의하면 작년부터 골프웨어로 갈아타는 아웃도어 점주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해 올해 그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아웃도어 시장의 불경기로 후발주자들이 영업을 종료하면서 ‘땡처리’ 제품들이 밀려들고, 외형을 유지하기 위한 할인 정책 등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장사하기 더욱 어려운 환경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점점 늘어나는 재고 시 점주들이 지적하는 비효율적인 부분이다. 

중위권 아웃도어 매장주 C씨는“ 이번에 들어 온 이월 상품 비중이 70%에 육박할 정도”라며 “마진율이 낮은 재고가 늘어나면서 손익 맞추기가 더 힘들어졌다”며 골프웨어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마진율 측면에서도 골프웨어가 아웃도어에 비해 2~4% 높은 편으로, 점주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다만 점주들의 성향은 두 부류로 나눠진다. 

대형 매장에서 한 브랜드 운영을 고수하면서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점주와 매장을 쪼개 두 브랜드를 전개하며 평당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점주로 나뉜다. 

사실 50~100평대 대형 매장을 흡수할 수 있는 골프웨어는 그리 많지 않다. 루이까스텔·JDX멀티스포츠·와이드앵글 등 몇몇 브랜드에 불과하다. 

간혹 고객 유치에 대한 투자로 휴게 공간을 꾸리는 점주도 있다. 최근‘ 캘러웨이’로 전환한 동광주 점주는 50평대 복층 매장 2층에 골프퍼팅 매트와 휴게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파사디골프’ 부산녹산점(65평)도 같은 케이스이다. 

상담 요청은 후자의 입장을 지닌 생계형 점주들이 많다. 대부분이 인테리어 등 재투자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운영 중인 아웃도어의 면적을 반으로 줄이고, 골프웨어를 추가하겠다는 식이다. 골프웨어에 관심을 돌리는 일부 고객의 이탈을 막을 수 있다는 기대도 걸고 있다. 

이 같은 매장을 준비 중인 한 점주는 “현재 아웃도어 본사에 요청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만약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운영을 종료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A급 상권의 리딩 아웃도어 브랜드는 굳건한 입지를 지키고 있다. 주로 아웃도어가 주를 이룬 B급, C급 나들목 상권의 매장 전환 사례가 많은 편이며, 그 비중은 주요 브랜드별 10~15%에 그친다. 

업계 관계자는 “비수기가 확실한 골프웨어의 특성상 아웃도어의 외형을 따라잡는데 한계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성장세에 따른 점주들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자금력이 뒷받침되는 점주가 추가로 골프웨어 매장을 오픈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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