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슈트 “잘 팔려도 걱정”

2016-06-14 00:00 조회수 아이콘 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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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지 재주문 3개월 이상 소요
남성복 업계가 요즘 양복지를 재주문(리오더) 하지 못해 인기있는 슈트를 추가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최근 몇 년째 되풀이 되고 있는 상황으로 매출 침체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과거 원단 재주문은 길어도 한 달, 봉제 작업까지 포함하면 30~50일이면 매장에 다시 내걸수 있었다. 그래서 업계는 대량으로 생산되는 기획 상품을 제외하고 단납기 반응 생산을 선호했다. 

하지만 최근 해외 봉제 비중 확대와 길어진 국내 원단 제직 환경에 발목이 잡혀 이러지도 저러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 된 것. 

여기에 단색 컬러 원단보다 특수사(絲)가 섞인 제품이 강세를 보이면서 단색 원단은 인기가 없다. 

최창용 SG세계물산 차장은 “중국 원단 공장도 시즌 중 재주문이 3개월 이상 걸린다”며“ 이제 슈트는 더 이상 반응 생산을 할 수 없는 구조가 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양복지 원단 업체들도 어쩔 수 없다는 분위기다. 

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브랜드 업체들이 저가의 중국산 원단 수요를 늘리면서 국내 업체들이 원단을 미리 짜두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또 국내 제직과 방직, 염색 공장수도 크게 줄어 제때 원청 업체의 납기 스케줄을 맞출 수도 없는 실정이다. 최근 슈트 시장의 원단 트렌드도 반응 생산을 하기 어려운 구조로 꼽고 있다. 

이지영 텍스 씨앤제이 상무는 “지금 원단 트렌드가 원사를 각각 염색해 하나의 실로 꼬아 제직한 직물들이 강세를 띄면서 단납기가 불가능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멜란지, 쟈스페, 크리스피노 등 조직감을 강조한 원단이 최근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제직과 가공 공정이 단색 원단보다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업계는 트렌드가 단색 컬러의 슈트로 돌아선다고 해도 반응 생산 시스템으로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국내 모직물 업체 상당수의 사세가 축소되면서 일부 대형사들로 압축된 상황이라 시즌별로 추가 생산을 예상한 기획 물량이 그 수요를 채우지 못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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