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핸드백 시장은 전쟁 중

2016-06-14 00:00 조회수 아이콘 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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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 새로운 모습으로 반격 나서며 판도 변화 예고
미국 경제전문 매체들은 연 초부터 올해 미국 핸드백 시장 환경을 ‘전쟁이 시작됐다’고 전망해왔다. 

미국 핸드백 시장에서 오랜 기간 군림해 온 ‘코치’가 ‘마이클코어스’, ‘케이트 스페이드’, ‘토리 버치’ 등 신흥 브랜드에 밀려 끝없는 추락을 이어 오다 지난 3년간 절치부심한 끝에 새로운 모습으로 반격에 나서고 있는 상황을 ‘전쟁’으로 묘사한 것이다. 
  
코치는 75년 역사를 자랑하며 오랜 기간 미국 핸드백 시장을 석권해왔다. 하지만 시장 점유율(별표)이 지난 2008년 35%에서 2014년에는 23%로 내리막길의 연속이었다. 마이클 코어스, 케이트 스페이드 등 신흥 강자들에게 시장을 잠식당해온 것이다. 특히 마이클 코어스의 도전이 거세 지난 2014년을 고비로 시장 점유율이 마이클 코어스 24~25%, 코치는 18% 수준으로 역전됐다. 

포브스 세계 2000대 기업에서도 지난해 ‘마이클 코어스’ 매출 46억 달러에 비해 ‘코치’는 42억달러로 기록됐다. 

코치의 시장 점유율 하락 원인에 대해서는 대형 로고에 의존한 디자인의 낙후성 등 여러 가지가꼽히지만 그중 핵심은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나치게 물량 공세를 펴면서 할인 판매를 강행해온 것이 지적되고 있다. 이로 인해 흔해 빠진 값싼 핸드백으로 전락하게 됐다는 것이다. 

코치는 지난 2014년 빅토르 루이스를 새로운 최고경영자로 영입하면서 대대적인 경영 쇄신을추진, 불과 3년 만에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났다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로고를 과감하게 뒤로한 핸드백을 비롯 매장 인테리어 등 모든 것이 새 모습이다. 

지난 3월말 마감 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11.2% 늘어난 10억2천만 달러, 순익도 1억2,500만 달러에 달해 3년 만에 흑자를 경험했다. 이에 비해 라이벌 마이클 코어스는 상대적으로 밀리는 양상이다.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위해 코치의 전철을 답습, 물량 공세를 펼친 것이 화근이 되어 소비자들의 브랜드 피로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최근에는 메이시와 더불어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인 노드스트롬 전국 체인의 절반이 마이클 코어스 핸드백을 취급하지 않겠다고 반품을 선언하고 나서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번 사태는 앞으로 계속 확산될 조짐이다. 

특히 마이클 코어스가 곤혹스러워할만한 대목은 취급 거절 이유가 “마이클 코어스 핸드백의 품질이 떨어진다는 소비자들의 원성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마이클 코어스 핸드백이 반품된 진열대는 ‘코치’와 ‘케이트 스페이드’로 대체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마이클 코어스가 어떤 대응책을 들고 나올지 주목된다. 

미국 핸드백 시장이 전쟁터라고 불릴 만큼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배경에는 핸드백 시장 성장이 매년 둔화되고 있는 것도 원인이다. 

지난 2012년 16%에서 2013년 11%, 2014년 8%, 2015년 3%로 매년 둔화되고 있다. 또 군소 브랜드의 신규 진입이 크게 늘어 경쟁이 가열될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115~117억 달러로 추산된다. 

소비자들의 핸드백 구매 성향이 소형으로 바뀌고 있는 것도 매출 감소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 핸드백 시장의 전황은 ‘케이트 스페이드’나 ‘토리 버치’가 10% 미만의 시장 점유율에서 착실한 성장을 다져나가고 있는 가운데 ‘코치’의 반격과 ‘마이클코어스’의 방어로 압축되지만 ‘코치’는 해외 원군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유리하다. 

일찍 중국 시장에 눈을 돌린 것이큰 보탬이 되고 있다. 

중국 진출 유럽 브랜드들이 고전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유럽 명품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코치’ 제품은 오히려 때를 만난 듯 팔려나가고 있어 미국 시장 관리에도 커다란 힘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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