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와 두타 면세점 이어 연말 추가 13개점 경쟁
서울 시내 면세점이 연이은 신규점 출점으로 치열한 경쟁에 펼쳐지고 있다.
지난해 말 HDC신라아이파크면세점과 한화 갤러리아면세점63이 오픈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하나투어의 SM면세점이 개장했다. 또 5월 18일과 20일에는 각각 서울 명동에 신세계면세점과 동대문에 두산면세점이 오픈하면서 시내 면세점 시장 경쟁이 불붙고 있다.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 경쟁은 내년에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까지 4개의 면세점이 추가로 허용될 예정이기 때문. 이 신규 면세점 허가권 경쟁에는 신세계, 현대백화점, 이랜드 등이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문을 닫은 SK워커힐 면세점과 폐업을 앞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도 특허 재허가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면세점 허가권 경쟁뿐만 아니라, 영업 공간 확대를 통해서도 시장 확대 경쟁에 나서고 있다. 롯데면세점 소공점은 올해 초부터 12층 식당가를 면세점 공간으로 확장하기 위해 공사가 한창이다. 현재 9~11층에 1만3400㎡ 규모의 공간을 사용하고 있다. 오는 7~8월까지 20% 면적이 더 확대돼 1만3400㎡ 규모가 될 전망이다.
최근 오픈한 신세계면세점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8~12층의 1만3884㎡ 규모다. 지원 시설 공간으로 사용하는 본점 옆 메사 쇼핑몰(3~7층, 10~11층)까지 합하면 연면적은 3만3400㎡에 이른다. 신세계백화점은 향후 추이를 지켜보고 필요에 따라 공간 확대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두타면세점은 두타 쇼핑몰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면세점을 추가해 오픈했다. 1만6900㎡ 규모의 면세점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인근 전통시장 등을 연계해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대표 명소로 안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서울 용산역 아이파크몰에 지난해 12월 들어선 HDC신라 아이파크면세점은 단계별 오픈이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프리 오픈한 상태에서 그랜드 오픈을 올해 말로 정해 놓고 있다. 그랜드 오픈시 신규면세점 가운데 유일하게 3대 명품인 ‘루이뷔통’ ‘디올’ ‘펜디’ 등 20여 개 브랜드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유통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오픈한 한화 갤러리아면세점63은 여의도 63빌딩 지하 1층과 63빌딩 별관 1~3층 총 4개 층에 위치한다. 전체 면적은 1만72㎡ 규모다. 또한 서울 장충동 신라면세점도 증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내 한옥호텔 건립안이 통과되면서 신라면세점의 증축이 가능해진 것.
현재 6610㎡ 면적이 향후 8005㎡까지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쫓듯 치열한 경쟁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는 나눠먹기식 사업으로 전락해 골칫거리가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HDC신라아이파크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면세점63은 올해 1/4 분기에 기대 이하의 실적을 보였다. HDC신라면세점은 지난해 12월 24일 오픈 이후 2월 말까지 매출은 168억원, 분기 순손실이 53억원으로 나타나 영업일수 68일 기준으로 계산하면 일 매출 2억5000만원 수준이다.
한화갤러리아면세점63도 마찬가지 올해 1분기 8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시내 면세점들이 각자 정한 성장 목표를 달성하려면 차별화된 콘텐츠와 마케팅을 통한 자생력 갖추기에 우선 집중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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