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 하면 보통 캐릭터가 그려진 디자인과 알록달록한 색감 등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키엔(대표 김성훈)에서 전개하는 「피터앤플린트(Peter&Flint)」는 이런 편견을 깨고 아동복도 시크하고 세련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피터앤플린트」는 지난 3월 31일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근처에 쇼룸을 오픈한 이후 청담동 맘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성인복을 그대로 축소시켜 놓은 듯한 스타일이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는 것. 한번 매장에 들어왔다 브랜드만의 독특한 분위기와 디자인에 반해 다시 찾아오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이 곳을 이끄는 김성훈 대표와 그의 아내인 정승아 대표는 패션과는 다소 동떨어진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들이다. 김 대표는 경영학을 전공한 금융맨 출신이고 정 대표 역시 인문학을 공부한 컨설턴트였다. 이들이 돌연 아동복에 도전한 이유는 바로 7살 딸과 2살 아들 때문이다.
김 대표는 “제가 만든 옷을 아이들에게 입히고 싶었어요. 시중에는 제 취향에 맞는 아동복을 찾기 어렵더라고요. 아이들이 입을 옷인 만큼 무엇보다 품질에 신경쓰고 마진은 최소한으로 가져가 합리적인 가격에 제안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브랜드 네임인 「피터앤플린트」는 감성적이고 자상한 아빠 ‘피터’와 이성적이고 냉철한 아빠 ‘플린트’라는 두 명의 가상 인물을 뜻한다. 여기서 ‘피터’는 예쁜 디자인을, ‘플린트’는 품질이 뛰어나고 기본에 충실함을 의미하는 것. 이름에 걸맞게 단지 디자인만 돋보일 뿐 아니라 가죽과 리넨 등 고급 소재를 사용한 것이 눈에 띈다.
가장 반응이 좋은 아이템은 칼라 부분을 가죽으로 만든 피케티셔츠와 셔츠 모양의 핑크색 원피스다. F/W시즌에는 기존의 톤다운된 컬러들도 완전히 덜어내 모노톤으로만 구성하면서 브랜드의 콘셉트를 더 확실히 가져간다. 양가죽으로 만든 아이보리색 라이더재킷은 가장 야심차게 준비한 아이템이다.
「피터앤플린트」는 오는 7월 7일부터 2주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팝업을 진행한다. 이번 팝업을 계기로 백화점 위주로 유통 전략을 펼친다. 하반기 중에는 해외 바이어들과의 지속적인 미팅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에도 물꼬를 틀 예정이다.
“해외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키즈 브랜드로서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생각해요. 궁극적으로는 해외 주요 백화점에 멀티숍 형태로 입점하고 싶어요. 국내 브랜드 중 경쟁력 있는 브랜드들과 함께 코리안 파워를 보여주는 거죠“라고 김 대표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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