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버 아웃솔 커버넌트 '비브람'

2016-06-27 00:00 조회수 아이콘 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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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로시키' 등 완제품 사업 주목
‘땅’과 만나는 모든 지점과 환경에 걸맞은 아웃솔을 선보이기 위해 과감한 도전과 테스트, 혁신을 지속해 온 비브람(대표 마르코 브라마니)이 그 신뢰를 기반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한다. 새로운 도약의 시작은 「파이브핑거스(five fingers)」와 「후로시키 더 랩핑 솔(furoshiki the wrapping sole 이하 후로시키)」 등 완제품 브랜드 영역이다.

내년이면 첫번째 아웃솔을 개발한지 80주년, 신발 파트너사들과의 불필요한 경쟁을 하지 않기 위해 유사한 신발 완제품 사업은 하지 않겠다는 신념을 지금까지 지켜온 이 회사의 의지에 변화가 생긴 것일까? 

이에 대해 마르코 브라마니 비브람 대표는 “비브람이 아웃솔 부품 제조 업체라는 것은 변함없다. 「파이브핑거스」나 「후로시키」는 우리가 발견한 아웃솔에 대한 아이디어를 반영할만한 슈즈 브랜드가 없었기 때문에 자체 제작한 완제품이다. 게다가 이들의 핵심은 여전히 아웃솔이다. 발을 감싸는 부분이 있는 특수한 아웃솔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비브람 테크놀로지 센터를 맡고 있는 마테오 크로베토 센터장은 “「파이브핑거스」와 「후로시키」는 기업 내에서도 ‘미친 짓’이라고 표현했던 프로젝트다. 아웃솔을 연구하고 개발하다보니 베어풋이나 부피가 없는 신발에 대한 아이디어가 생겼는데, 어디서도 이 바보같은 형태의 신발이 갖는 가능성을 믿지 않았다. 우리가 스스로 만들고 테스트하고 팔아보면서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업그레이드를 하는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파이브핑거스」는 2005년 론칭한 다섯개의 발가락 모양을 가진 독특한 슈즈다. 미니멀 러닝, 베어풋 러닝의 시작을 예감한 비브람이 인체공학 기술을 아웃솔에 적용해 최대한 자연스러운 발의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는 아웃솔을 개발하면서 시작됐다. 초반에는 발가락 5개를 모두 끼우는 특이한 착용감과 세련되지 못한 디자인을 낯설어하는 소비자가 많았다. 그러나 신어보고 편안함을 경험한 사람들의 바이럴 마케팅이 이어지면서 10년 동안 꾸준히 성장하는 브랜드가 됐다.

특히 브랜드를 처음 선보인 2005년에는 미국 타임매거진이 선정한 ‘올해의 혁신’상을 수상하며 그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이 해에는 타임매거진이 ‘올해의 베스트아이템’으로 ‘아이폰’을 선정한 해로 혁신과 디자인, 기능성 등 다방면으로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 실제로 일반 운동화를 신었을 때 뒷꿈치와 두세번째 발가락 사이 중족골 부분이 힘을 많이 받는데, 「파이브핑거스」를 신으면 발바닥 전체로 힘이 분산되는 것을 알 수 있다. 2015년 기준 연 판매량 200만 켤레이며, 소비자 판매가로 총 1억 9000만 유로에 달한다. 

마테오 센터장은 “비브람 전체 사업 파트 중 「파이브핑거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수량으로 따지면 크지 않지만 매출액만큼은 「비브람」 아웃솔의 규모와 유사하다. 「비브람」은 연간 4000만 개 이상의 아웃솔을 생산하고, 「파이브핑거스」는 200만 켤레의 신발을 만들 뿐이지만 매출액은 비슷한 규모로 완제품 사업의 수익성이 대단하다는 것도 경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브핑거스」로 인해 비브람은 아웃솔 파트와 슈 파트를 함께 운영하게 되는 계기를 얻었다. 그리고 지난 해 봄, 발등까지 감싸는 아웃솔 슈즈, 일명 보자기 신발 「후로시키」를 론칭했다. 이 신발 브랜드는 소중한 물건은 보자기에 싸서 나른다는 일본식 미학에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휴대가 간편하고, 착용이 수월하며, 다용도, 어떤 발에도 맞는 핏이라는 4가지 주요 콘셉트를 갖고 있는 모든 환경에 적합한(in between) 신발이다.

화려한 보자기 느낌의 천이 발을 보드랍게 감싸는 디자인으로 특이하게 발바닥의 아웃솔이 발등 위 밴드를 따라 발 전체를 감싼다. 사이즈는 S, M, L 단 세가지지만 자유롭고 유연한 아웃솔 형태와 부드러운 섬유 소재로 인해 모든 형태와 사이즈의 발을 커버할 수 있다. 

2년 전인 2014년 온라인을 통해 프리 셀링을 해 2만 켤레를 팔고 작년 봄부터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 유럽과 미주를 중심으로 유통하고 있으며 대형 온라인 채널을 우선으로 움직이고 있다. 중국 등 아시아는 아직 유통 전이지만 T몰 등 대형 온라인 전문 쇼핑몰의 벤더를 통해 정식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브랜드에 대한 피드백이 오면 향후 각 지역의 「파이브핑거스」 디스트리뷰터를 통해 오프라인 유통도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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