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大紡 비수기 초입부터 재고의식 막장투매 자충수
3월 이후 주춤하던 막장투매 다시 재연 제 살 깎기 망신
일부 면방사, 고리당 520불 미만 투매 인도산은 540불
국산 면사값이 또 인도산보다 싸게 파는 치욕을 겪고 있다. 여름철 비수기 한달 반 남짓을 못 참고 일부 대방(大紡)이 재고 부담을 의식해 또 막장 투매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면방업계는 눈덩이 적자에도 제 살 깎기 경쟁으로 투매 경쟁이 그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 3월 새로운 방협 업무분과위원장 출범을 계기로 투매를 자제하며 가격질서 유지에 공조를 보여왔으나 최근 여름 비수기가 임박하자 다시 고질병이 도지기 시작하고 있다.
면사 가격은 6월 중순까지 30수 코마 기준 고리당 540달러를 오퍼하며 실제 판매가격은 최소 고리당 530달러 선을 마지노선으로 정하고 이를 준수해왔으나 6월 하순 들어 재고가 늘어난다는 이유로 일부 대방이 앞장서 520달러 미만으로 후퇴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일부 대방이 7,8월 비수기를 앞두고 재고가 쌓이자 또 다시 가격 불문하고 물량처리에 급급하는 조급성 때문인데 이 같은 일부 대방의 막장투매가 시작되자 전체 시장가격이 다시 급속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가격은 면방업체들이 고리당 540달러 수준에서도 원면값과 방적비를 기준으로 한 생산원가에도 미달돼 각 사들이 모조리 적자에 신음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가격을 520달러 선에 투매한다는 것은 눈덩이 적자를 심화시키는 자멸행위라는 지적을 모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국제 면사가격 질서를 문란시키는 인도산 면사는 한국산 화이트사에 비해 품질이 떨어져 항상 한국산보다 고리당 20-50달러가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인도 내 고급 원면 재고가 없어 코마 30수 판매가격을 540달러에 오퍼해 530달러 선에 판매하고 있다.
그렇다면 품질 좋은 한국산 면사가격이 일부 대방의 투매로 저가 인도산보다 싸게 판매한다는 자충수를 두고 있어 업계 내부에서도 이들 해당 기업에 대한 비난의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이 같은 일부 면방업체의 막장투매 재연은 자신 기업의 눈덩이 적자는 물론 동 업계 전체의 가격유지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어 최고 경영진이 나서 막장투매 자제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비수기 재고가 쌓이면 생산량을 조절해 가격 질서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한 두달 비수기동안 재고를 안고 진득하게 성수기를 기다리는 지혜와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인 여론이다.
한편 면방업계 영업담당 임원 모임인 방협 업무분과위원회는 7월 들어 첫 주에 정례 회의를 열고 면방업계 전체가 누적적자로 신음하는 상황에서 또 다시 투매 경쟁을 벌이는 것은 자살행위라는 경각심을 공유하며 질서 있는 가격유지를 재촉구할 것으로 보여진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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