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명품, 브렉시트 특수 얼마나 갈까

2016-07-11 00:00 조회수 아이콘 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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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 약세로 불티나는 ‘버버리’…몸값 내린 명품에 요우커 몰려
영국의 EU 탈퇴, 브렉시트로 인한 충격이 다소 가라앉으면서 버버리 등 영국 명품 브랜드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는 당초부터 예상됐던 일이다. 달러화에 대한 파운드화 약세로 영국 명품 브랜드들의 값이 그만큼 싸졌고 그에 따라 중국 요우커를 비롯 중동 등에서 쇼핑객이 몰릴 것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여행사마다 올여름 영국 여행 신청이 이미 만료된 상태로 요우커들의 싹쓸이 열풍이 지난 2014년 루블화 약세의 러시아, 지난해 엔화 약세의 일본에 이어 이제 영국으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지난해 요우커들의 영국 방문은 전년보다 46% 늘어난 27만명. 최근 추세로는 이 숫자를 크게 뛰어넘을 전망이다. 

또 달러화에 대한 파운드화 약세는 앞으로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으로 그만큼 영국 명품 브랜드들은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파운드화 약세로 인한 영국 명품 브랜드들의 특수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브렉시트는 아직 영국이 EU에 공식 통보를 하지 않은상태다. 

영국이 EU 탈퇴를 공식 통보하면 양측은 리스본 조약 50조에 의해 새로운 관계 설정을 위한 2년 시한의 협상에 들어가게 된다. 

탈퇴 통보와 더불어 EU는 즉시 영국 상품 수입에 5%의 관세를 적용, 주요 품목에 대한 쿼터제 실시 등 관세 장벽을 쌓을 수 있다. 영국도 마찬가지로 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또 영국에서 쇼핑한 요우커가 파리, 밀라노 등 EU 지역에 입국할 때 쇼핑 품목들에 대해 세관신고 후 세금을 물리는 절차도 남아있다. 

이 같은 경우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UK와 EU간 밀고 당기는 협상 과정은 브렉시트가 안고 있는 수많은 뇌관 중의 일부라 할 수 있다. 

향후 UK와 EU간 무역협상은 영국에 대해 막대한 무역 흑자를 누려온 독일의 이해관계와 EU 내 리더십 발휘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독일은 영국에 893억달러의 상품을 수출, 510억 달러의 흑자를 누렸다. 영국 수입 규모가 중국보다 25%나 많았다. 또 독일은 중국 무역 적자가 200억달러에 달해 전년보다 4배가 늘었다. 

그만큼 영국은 독일의 주요 시장이다. 독일은 이를 놓치지 않기위해 유연한 자세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EU 역내 27개국 입장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협상 과정에서 독일의 역내 국가들에 대한 리더십 발휘에 초점이 모아질 전망이다. 

버버리를 비롯한 영국 명품 시장의 향배도 이러한 틀 속에서 명운이 정해질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향후 미국 달러화를 기준으로 한 주요국들의 환율 향배도 중요한 변수다. 

아직은 큰 동요가 없지만 미국 달러화에 대해 유로화 가치가 파운드화와 더불어 동반 하락 하는 경우 파운드화 평가 절하로 인한 버버리 등의 가격 메리트는 사라지게 된다. 

또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의 평가 절하 가능성 등은 여전히 남아 있는 불확실성의 뇌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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