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화 비즈니스…소프트웨어 수출로 터닝

2016-07-11 00:00 조회수 아이콘 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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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디자인·VMD 등 콘텐츠 수출 최적의 장르”
제화 업계의 대중(對中) 비즈니스 전략이 디자인이나 컨설팅 등 콘텐츠 수출 쪽으로 바뀌고 있다. 

바바라앤코의 ‘바바라’는 완제품 수출과 함께 디자인 소싱 수출을 병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 슈즈 업계 3위 기업인 타타 측에 1차로 플랫슈즈 ODM 15억원 어치를, 2차로 부츠 15억원 어치를 수주했다. 

이어 중국 최대 신발 기업인 바이리(영어명 벨레), 홍치팅(고추잠자리) 등으로부터도 최근 디자인 소싱 제안을 받은 상태다. 

이 회사 이재정 사장은 “최근 중국 슈즈 기업들이 대형숍, 편집숍 쪽에 주력하면서 디자인 차별화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국내 상품을 직수입하기에는 가격 부담이 커 VMD, 디자인 습득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퍼’를 전개 중인 에스팀아이앤씨도 중국 슈즈 업체로부터 디자인 의뢰를 많이 받고 있으며 디에프디그룹도 중국 토종 SPA 메터스본위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디에프디는 ‘메터스본위’ 매장 내에 슈즈 라이프스타일 ‘소다플래닛(가칭)’ 런칭을 맡았으며 VMD 디스플레이, 인테리어매뉴얼, 브랜드 마케팅, 상품공급 등 콘텐츠를 제공한다. 

메터스본위 측은 5년간의 기획비 명목으로 디에프디 측에 50억원을 냈다. 

양사가 꾸린 기획팀은 내달 중 업무를 시작해 9월 말부터 항저우, 상하이를 중심으로 매장을 오픈한다. 연내 5~10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0년까지 300~500개 매장을 오픈할 경우 로열티, 브랜드 수출 등을 고려하면 계약 규모는 약 5천억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락피쉬, 레디, 불박서 등을 전개 중인 에이유커머스는 K패션, 중국 모바일 플랫폼, 상품 콘텐츠를 융합한 사업 모델을 전개중이다. 

이미 세 시즌에 걸쳐 서울패션위크 협찬 상품을 개발하고 패션쇼에 상품을 공개했고 동영상 콘텐츠를 통한 홍보도 진행한 바 있다. 

중국 뷰티, 패션 어플 1위인 아이에버(IEVER), 모그지에(MOGUJIE) 등은 물론 웨이보, 요쿠, 아이치이, 터치미디어 등 대표 미디어 플랫폼들과 협업을 통해 동시다발적으로 노출, 상품 구매를 유도했다. 

지난 시즌 서울패션위크에서는 중국의KOL(중국 파워 블로거들:Key Opinion Leader)을 초청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 현지에 제공해 바잉을 이끌어 냈다. 

그동안 글로벌 비즈니스에 있어 상대적으로 더딘 움직임을 보여 온 제화업계가 브랜드 라이선스나 상품 수출 등 일반적인 진출 방식을 건너 띄고 뉴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왜일까. 

사실 업계는 제화가 콘텐츠 세일즈를 하기에 최적의 장르라고 일찍이 인식해 왔다. 상품 수출의 경우 사이즈 문제를 비롯해 생산 원가 부담이 적지 않다. 피혁과 가죽 신발 제품의 경우 관세가 17~30%대에 달한다. 

더불어 중국 시장 상황도 한 몫을 했다. 중국의 슈즈 톱 5 업체들이 편집숍으로 사세 확장을 모색하기 시작했고, 의류 브랜드들도 슈즈나 액세서리 섹션보강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중국이 유통, 영업, 꽌시(관계) 등이 강점이라면, 국내 업체들은 마케팅, 디자인, 인테리어 등 소프트웨어의 강점이 커 시너지를 발휘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서도 유명한 브랜드는 중국 내 상표 등록이 대부분 완료된 경우가 많아 직접 판매가 어려운 사정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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