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고려한 신규 라인 개발
백화점을 주력 유통으로 한 여성복 브랜드들이 판매 가격의 폭을 넓히고 있다.
가치소비 트렌드에 부응하기위해 가격저항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객단가 하락이라는 부작용을 막을 수 있도록 상품 기획과 가격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는 것.
다수의 브랜드들이 선택한 전략은 브랜드 내 라인 세분화다.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인부터 디테일을 줄이고 대체 소재를 사용해 가격을 낮춘 기획 상품, 리조트웨어 라인 같은 시즌 상품까지 구색을 갖추며 가격 레인지 또한 크게는 천만원대까지 벌리고 있다.
엔씨에프의 ‘나이스크랍’은 작년부터 아이템 당 출시 가격대 범위를 넓혀 특히 겨울 중량 아우터 판촉 효과를 보고 있다. 또 상설매장에만 공급하던 기획 상품군을 정상매장에 시범 출시, 매월 20~30%의 안정된 성장을 지속함에 따라 올 추동에도 가성비 상품군 비중을 유지하기로 했다.
보끄레머천다이징의 ‘온앤온’은 올 봄부터 시즌 주력 상품군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략 상품과 프리미엄 메인 아이템으로 이원화해 전개하고 있다. 전략 아이템은 20% 비중이던 것을 이번 추동 25%, 향후 30%까지 가져갈 계획이고, 프리미엄 아이템은 전체의 10% 비중으로 구성했다.
아비스타는 작년 가을부터 ‘비엔엑스’와 ‘탱커스’ 내에 전략 아이템을 구성, 비중을 늘리며 가격 폭을 넓히고 있다. 올 추동시즌에는 전체의 20%가 전략 아이템이고, 가격은 기존 아이템 대비 평균 30%가량 낮다.
기획 아이템은 이너류 기준 종전 10만원대 후반~20만원대 중반에서 평균 5만9천 원 선으로 가격을 낮췄다. 지난 시즌 티셔츠, 카디건, 데님류 중심으로 선보였고 점퍼, 야상과 헤비 아이템 중 인기제품 몇 품목 출시도 검토 중이다.
캐릭터, 커리어 등 정장 브랜드들 역시 가격 선택의 폭을 넓히는 키는 라인 세분화다.
타임·구호·띠어리 3개 브랜드의 점유율이 날로 커지는데 대해 볼륨화로 대응하고, 베이직 상품군을 강화해 상설과 온라인 사업도 키운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브제’, ‘데코’ 등 매출 중상위 그룹에서 이 같은 움직임이 활발하다.
올 가을 전면 리뉴얼 예정인 SK네트웍스의 ‘오브제’는 ‘대중적 디자인, 접근성 높은 가격대’에 초점을 맞춰 캐주얼 단품을 강화하고 종전에 없던 선 기획 전략상품을 내놓는다. 올 가을 선보이는 ‘라인 제로’가 시즌 대표 아이템을 합리적 가격에 전개하는 볼륨 상품군이다.
데코앤이의 ‘데코’의 경우 예복 수요를 겨냥한 프리미엄 라인과 10~20만원대 니트웨어 ‘퓨어데코’ 등 물량은 적지만 매장 신선도를 높이고 단기 매출을 끌어올리는 신규 라인을 지속 출시하고 있다. 매장 당 보유 및 회전물량도 크게 늘렸는데, 아울렛과 쇼핑몰 영업 강화와 온라인 유통 채널 확대, 중국 합작사로의 수출로 재고 운용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아이잗바바·캐리스노트·앤클라인·엠씨·후라밍고 등 커리어 브랜드들은 작년에 이어 동일 기획금액 대비 로트 수를 늘린다. 최고가 상품군의 스타일 수와 물량은 유지하면서 캐주얼 단품 기획을 강화하고 소재 다변화를 통해 결과적으로 단가를 낮추는 효과를 보겠다는 것이다. 리얼 퍼 아이템을 줄이고, 메인 아이템인 퍼 트리밍 패딩의 중심가격을 100만원대까지 떨어뜨려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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