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여성복 사업 쾌조
제일모직, LG패션 등 대기업의 여성복 사업이 안정적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그 동안 대기업들은 전문 업체에 비해 기동성이 떨어지는 데다 계수적 MD에 치우쳐 신사복 사업에는 강세를 보였으나 패션성이 중요시되는 여성복 사업에 적합하지 않다는 업계의 일반적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로 지난 해까지도 대기업이 자체 런칭한 브랜드 사업 대부분은 중도 하차하거나 특판 부문으로 유통을 한정 전개하는 등 이름 값에 걸맞지 않는 영업실적으로 자존심을 구겨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여성복 사업 부문의 고 신장이 이어지며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가장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곳은 제일모직으로 정구호 상무를 영입하며 인수한 캐릭터 ‘구호’가 올 들어 지난 3분기까지 전년동기대비 20% 신장한 65억원의 매출로 백화점 영업 캐릭터 브랜드 중 최고 신장률을 기록했다.
또 올해 전개권을 넘겨받은 수입 캐릭터 ‘띠어리’도 갤러리아 웨스트, 신세계 강남점 등 강남 상권 입점 백화점서 단숨에 매출 상위권에 진입했고 ‘빈폴 레이디스’도 올해 전년비 20% 이상 신장한 7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신장세에 힘입어 제일모직은 내년 봄 ‘컨플릭티드텐던시’를 런칭, 여성복 사업 개시 이후 처음으로 20대를 겨냥한 영캐주얼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LG패션은 여성 TD ‘헤지스 레이디스’의 신장세가 가파르다.
현재 40여 백화점 및 가두 매장을 운영 중인 ‘헤지스 레이디스’는 백화점 정기 세일에도 참여하지 않는 정상판매 중심의 영업으로도 올해 전년비 20% 가량 신장한 200억원대 매출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마담, 부띡 존에서 볼륨을 키운 ‘닥스’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출시한 영라인의 호조로 20~30대 수요까지 흡수 여성복 시장에서의 입지가 공고해지자 ‘안나몰리나리’, ‘블루마린’ 등의 국내 전개권을 인수하며 수입 사업까지 확대하고 있다.
코오롱패션은 영캐주얼 ‘쿠아’가 올 춘하 시즌 전년 대비 더블 신장을 기록한 이후 M&A, 해외 브랜드 도입 등 신규 사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고, SK네트웍스와 두산 역시 각각 ‘랄프로렌’, ‘타미힐피거’가 트래디셔널 시장의 중심축을 형성 10~20%대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업계는 이 같은 대기업의 여성복 사업 실적 호조와 함께 최근 들어 더욱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이들의 공격적 기업, 브랜드의 인수, 합병과 해외 브랜드 도입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기업들이 자체 브랜드보다 기존 브랜드를 인수한 후 리뉴얼 해 타겟 시장에서 성공시킨 경우가 많고, 해외 브랜드 도입 경쟁에서도 자금력 우위로 계약을 성사시키고 있기 때문에 전문 업체들의 입지가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구미인터내셔널 지명언 전무는 “전문 업체를 중심으로 형성된 여성복 시장도 막강한 자본과 시스템, 우수 인력을 대거 영입한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거대 인프라로 내수 시장을 싹쓸이할 것이 아니라 해외 진출, 글로벌 기업 인수에 무게를 실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어패럴뉴스(2007.11.8/http://www.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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