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즈 브랜드들의 파트너, '글로벌 NO.1 러버 커버넌트 기업'으로 인정받는 비브람(대표 마르코 브라마니)의 기술력을 만들어내는 곳. 바로 지난 2009년 4월 오픈한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비브람 테크놀로지 센터(이하 VTC)다.
이곳은 비브람의 꾸준한 연구와 개발, 혁신의 상징이자 제조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주요 목적으로는 지속적인 연구와 테스트, 그리고 비브람의 자체 기술 범위를 확장하는 것과 제조 공장이 가까이 있는 중국의 중심에서 자격을 갖춘 사업 파트너와의 효과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VTC가 담당하고 있는 「비브람」의 아웃솔은 현재 중국에서 70%, 베트남에서 25%, 인도네시아에서 5% 비중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VTC는 아웃솔의 제조 공장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퀄리티를 유지하는데 주력한다. 또 「비브람」과 손을 잡은 브랜드들의 제조 공장 역시 인근이라 완제품의 퀄리티 검증과 테스트 진행도 도맡아 한다.
상품 개발 단계부터 화학적, 기계적 테스트와 아웃솔 샘플의 성능 테스트가 가능한 선진 기계와 환경을 갖추고 매일 검증을 진행한다. 현지에 가지 못하는 테스트 팀이 실시간으로 상품 검증을 할 수 있도록 VTC 내에는 ‘퍼포밍 테스트 센터’라는 이름의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다. 내부에 다양한 경사로 얼음, 자갈, 이끼, 바위, 젖은 흙, 금속 등 여러가지 지질환경을 갖추고 있어 언제든 신발 테스트가 가능하다.
샘플 솔을 제작할 수 있는 선진 제작 기반과 테스트 센터는 물론 직원들을 위한 리조트 수준의 기숙사와 체력단련장, 리빙룸 등을 갖추고 있어 중국 내에서도 취업 선호도가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직원들은 다양한 「비브람」 아웃솔의 테크니컬 스킬을 숙지하는 것과 함께 비브람만의 사내 문화에 적응할 수 있는 개인성과 자세 등을 익힌다.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과 자유로운 사내 문화, 개인의 액티비티를 지원하는 분위기로 이직률이 20%도 되지 않는다.
최근 이 센터에서 테스트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컴파운드는 바로 아크틱그립과 메가그립이다. 메가그립은 2014년 처음 소개된 컴파운드로 특히 한국의 지형에 잘 맞는 아웃솔이다. 기존의 기능성 아웃솔이 해결하지 못한 '젖은 땅'에서의 접지력을 최대로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젖은 땅과 마른 땅 어디서든 고무의 마찰력을 활용해 컴파운드가 마모되지 않으면서 접지력을 강하게 발휘한다. 트레킹, 트레일 러닝, MTB 훈련 등을 위해 고안했으며 수많은 운동선수들의 집중 테스트와 오랜 개발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지난 7월 중순, 담당 기자가 VTC 내 퍼포밍 센터에 방문해 메가그립이 장착된 「노스페이스」 신발을 신고 체험하던 중 뛰어난 기능성을 눈으로 확인한 에피소드가 있다. 가파른 경사의 길을 내려오는 구간에서 메가그립 슈즈를 신은 기자들이 아무렇지 않게 뛰거나 걸어서 내려오던 길을 일반 운동화를 신은 촬영 기자가 따라오다 크게 넘어진 사건이다. 다치지는 않았으나 카메라가 부서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면서 「비브람」 아웃솔의 접지력을 새삼 확인할 수 있던 순간이었다.
아크틱그립은 올해 개발 완성된 신기술로 오로지 고무와 고무화합물로 된 아웃솔이 얼음 위(젖은 얼음 위)에서 우수한 접지력을 발휘한다. 기존 금속 재질의 아이젠이나 스파이크는 시간이 갈수록 마모되거나 품질이 상하는 면이 있는데, 아크틱그립은 이물질을 흡수하지 않는 성질도 있어 오랫동안 접지력과 정지 마찰력을 발휘한다. VTC에서는 실제로 아크틱그립 아웃솔 슈즈를 착용하고 젖은 얼음 위에서 자유롭게 뛰고 멈추는 실험을 진행하며 자유로운 활동성을 증명했다.
* 미니인터뷰 : 마테오 크로베토(Matteo Crovetto) 중국 비브람 테크놀로지센터 제너럴매니저(센터장)
“’풀 패키지 솔’ 등 혁신은 계속된다”
“미끄럽고 젖은 지면에 맞는 아웃솔로 ‘메가 그립’을, 미끄러운 얼음 지면을 위해 단 3가지 고무 화합물로 ‘아크틱 그립’을 개발했다. 비브람은 전 지구상의 모든 접촉면에 알맞은 아웃솔 개발을 위해 달려왔다. 다음 목표는 경량과 쿠셔닝이다. 이를 위해서는 인솔-미드솔-아웃솔이 합쳐진 풀 패키지 솔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 기반이 돼야 한다.
전세계에서 ‘비브람=아웃솔’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지만 현재 내부에서는 풀 패키지 솔을 제공하기 위한 개발과 생산을 지속하고 있다. 좀 더 가볍고, 쿠셔닝이 탁월하며, 접지력까지 훌륭한 신발 밑창을 개발한다면 회사의 매출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와 함께 지난 3년 동안 진행한 레노버와의 디지털 콜래보레이션도 기대할만한 부분이다. 비브람은 기능을, 레노버는 디지털 디바이스를 원했기 때문에 하나로 의견을 모아 제품화하기 쉽지 않았지만, 현실적인 상품+새로운 영역 개척이라는 두 가치를 모두 제공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고 있다. 비브람과 레노버, 인텔이 힘을 합쳐 곧 신발 브랜드와 상품화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휴대폰 충전하는 것과 같이 전력을 발생할 수 있는 기술이나 위치추적 기능, 칼로리 소비 측정 등의 소프트웨어 개발은 이미 끝난 상태다. 함께 개발을 진행할 신발 브랜드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곧 결정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올해는 아니지만, 120켤레 정도의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해 인플루언서들을 통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런 작업을 진행하는 중국 비브람 테크놀로지센터는 제조와 연구, 개발을 모두 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회사의 두가지 방향을 모두 충족시킨 것. 여기에 마켓 리서치와 제품 퀄리티 컨트롤, 브랜드의 가치를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문화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는 이곳에서 직원들에게도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강조하면서 모두 운동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독려한다. 이곳이 최고의 환경은 아니지만 제품을 만드는게 참고가 될만한 환경이 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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