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과 M&A로 新성장모델 구축한다

2016-08-02 00:00 조회수 아이콘 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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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 엠케이트렌드 인수로 내수시장 메이저 예약
삼성·이랜드·SK…선택과 집중으로 위기 돌파 노려
지난주 국내 패션시장은 한세실업(대표 이용백)의 엠케이트렌드(대표 김상택·김문환) 경영권 인수가 화제였다. 세계적인 소싱 인프라를 가진 기업이 ‘컬리수’ ‘FRJ’에 이어 3000억원대 외형을 가진 중견기업을 인수함에 따라 한세실업이 이제 내수 패션시장의 새로운 메이저로 등장했다는 긍정적인 시각이었다. 

이러한 긍정적인 평가의 배경에는 인수 대상인 ‘엠케이트렌드’도 한몫 했다. 이 회사는 동대문에서 출발해 탄탄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코스피에 상장하고, 특히 한국에 이어 중국시장에서도 탄탄한 유통기반을 다진 우량기업. 흔히 M&A로 이름을 오르내리는 기업은 경영이 어렵거나 이미 한계상황인 기업들이 대다수인 것과 달리 경영상태가 양호하고, 특히 미래성장 가치가 있는 기업이 다른 DNA를 가진 기업과 결합함으로써 보다 높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패션경영 전문가인 김묘환 대표는 “국내 패션시장은 이미 글로벌 시대로 진입했기 때문에 마케팅과 소싱, 재무 사업 전반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미래성장이 가능하다. 이런 배경에서 이번 M&A는 수출과 내수의 강자들이 하나로 뭉쳐 지속가능한 성장모델을 만들었다는 것에서 의미가 높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세실업 관계자도 "엠케이트렌드의 안정적인 유통채널을 통한 매출 증대와 중국 스포츠의류 시장에서의 두드러진 성장이 기대된다"며 "향후 글로벌 패션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높은 기대치를 나타냈다.


◇ 삼성·SK… 사업 구조조정, 이랜드는 유통에 집중

기존 패션 메이저들의 변화도 주목받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가장 알짜 브랜드인 ‘티니위니’를 중화권 시장에서 매각을 추진중이다. 이미 몇몇 기업들이 1조원대로 호가를 부른 상태라서 고무적인 상태이며, 8월에 본격적인 입찰과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티니위니’가 정리되면 뉴코아-팍슨의 연합으로 만들어진 중국 유통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물산 패션사업 부문은 최근 ‘엠비오’ ‘빈폴키즈’ ‘로가디스그린’ ‘로가디스컬렉션’ ‘라베노바’ 등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라베노바’는 출시 1년만에 정리할 만큼 과감성을 보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선제적 구조조정 차원에서 단행됐다. 시장경쟁력 있는 핵심 브랜드에 힘을 싣겠다는 것이다. ‘에잇세컨즈’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는데 투자를 확대한다는 것이 오너의 의중”이라고 언급했다.

‘에잇세컨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00억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되지만 포기하지 않고 키우겠다는 것이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45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SK네트웍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미 유통가에는 패션사업 부문을 한섬을 인수한 현대로 넘긴다는 소문이 신빙성을 얻고 있다. 

SK는 이미 중국법인 내 패션부문 임원들을 정리해 대기 발령까지 내린 단계지만, 현대나 한섬에서는 아직 가격도 정리안됐다는 입장이다.

한 패션 전문가는 “최근 유통3사 가운데 현대가 가장 실적이 양호한 것은 한섬과의 결합이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SK는 적극적인 M&A로 패션사업을 키우고자 했지만, 실적 부진이 거듭되면서 사업정리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에잇세컨즈’는 삼성 오너의 자존심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성장시킬 것으로 예상되지만, 글로벌 소싱파워로 무장한 ‘유니클로’와 첨단 SCM으로 수익을 관리하는 ‘자라’와 같은 확실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라서 미래가 불확실하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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