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모바일 상품권인 '디지털 기프트 카드' 출시를 발표함에 따라 패션업계에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디지털 기프트 카드'는 디지털 방식의 선불 상품권으로 스마트폰 인증을 통해 매장에서 원하는 금액만큼 차감해 사용할 수 있는 잔액 관리형 서비스다. 금액에 따라 최소 1만원부터 최대 10만원까지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이 같은 방식의 선불카드는 일찍이 세계적인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가 도입한 바 있다. 스타벅스는 선불카드를 사용 시 쿠폰을 발급하거나 적립금 형태인 '별'을 추가로 증정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에 그 이용자가 나날이 늘고 있는 추세다. 국내 스타벅스 카드 이용자는 200만 명으로 누적된 총 금액은 200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더욱 큰 규모를 자랑한다.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스타벅스 선불 카드의 적립금액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12억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는 선불카드 업계 최대 규모인 그린 도트의 적립금, 56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금액이며 미국의 일부 지역은행의 예금 자산 총액보다도 많은 수치다.
이로써 스타벅스는 선불카드를 통해 타 커피 프랜차이즈보다 높은 소비자 충성도를 확보했으며, 더 나아가 적립액을 통해 은행의 일부 기능까지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도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유니클로'의 선불카드 도입 소식을 단순한 서비스 증편 차원에서 바라보기는 어렵다. 특히나 시즌성과 아이템의 다양성 때문에 매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패션업계 특성상, 특정 브랜드가 선불 카드가 구매의 기회를 먼저 선점해버린다면 나머지 브랜드의 매출에 큰 타격을 미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유니클로'의 선불카드 도입이 국내 패션업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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