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업계에 꼬리무는 M&A說, 대기업 주도 시장재편

2007-11-16 10:53 조회수 아이콘 1048

바로가기


여성복 업계에 꼬리무는 M&A說

대기업 주도 시장재편 신호탄?


최근 여성복 업계에 각종 매각설과 중단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 중견사를 대상으로 지난 해부터 난무하던 매각설은 올 들어 중소 업체까지 확산되고 있는데 그 양상이 다양하다.

업체 M&A설은 물론이고 일부 브랜드의 중단 및 매각설과 상장 이후 시세 차익을 노린 재매각설 등 줄잡아 7~8개의 여성복 전문 기업에 대한 정리설이 일파만파 퍼져 나가고 있다.

특히 대현, 신원, 나산, 한섬 등 1세대 전문 기업 이후의 차세대 기업으로 흔히 거론되어 온 신진 기업들의 매각설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본격적인 조정기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써어스데이아일랜드’로 주가를 올리던 지엔코의 매각과 이석화 사장의 퇴임은 현재 패션 기업 오너들이 매우 피로한 상태이며 경영 의지가 저하되어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대표적인 사례였다.

이전 데코와 네티션닷컴이 이랜드 측에 매각되던 당시만 해도 세대 교체 수준으로 인식하는 차원이었지만 지엔코의 매각은 업계의 본격적인 재편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여겨졌다.

여기에 최근 와이케이038이 브랜드를 중단키로 한 데 이어 비슷한 규모의 상당 수 중소업체들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성복 중견사 중에서는 지난 해부터 계속 거론되어 온 A사와 D사의 M&A 임박설이 꽤 구체적인 형태로 확산되고 있다.

또 차세대 여성복 전문 기업으로 주목받아 온 A사와 최근 상장한 일부 기업들도 대기업들과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는 정황이 알려지면서 혼란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송영탁 롯데 여성매입 팀장은 “현재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는 상태지만 굵직한 기업 하나가 M&A 되고 성공할 경우 도미노처럼 인수합병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대기업 수중으로 전문 업체들이 편입되는 합종연횡이 몇 년 간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반증하듯 제일모직과 SK네트웍스, LG패션, 코오롱, 신세계인터내셔널 등 대기업들은 수입과 라이센싱, 기업 및 브랜드 인수 등을 닥치는 대로 빨아들인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최근 여성복 전문 기업 M&A 설을 살펴보면 이들 기업들이 돌아가며 협상 테이블에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결국 상당 수의 규모 있는 여성복 전문사들이 매각 의지를 갖고 있으며 조건이 맞는 상대를 찾아 협상과 결렬, 다시 협상을 하는 방식으로 ‘딜’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대형 수출 기업인 세아상역과 한세실업 등도 내년 중 여성복 전문기업을 인수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대형 자본에 의한 전문 업체 시대의 해체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버스갤러리 조춘호 사장은 “현재와 같은 공급 과잉과 저성장의 시대에서는 나눠먹기가 심화되기 때문에 브랜드 단위나 매장 단위 당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성장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자금력이 있는 대기업들은 주변의 매장이나 브랜드를 죽이고 흡수하는 전략으로 성장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따라서 패션 유통 시장은 거대한 매스 마켓과 소규모 개미 군단의 감성 마켓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향후 3-5년 후에는 현존하는 상당 수의 기업은 사라질 것이며 브랜드만이 명맥을 유지하는 상태로 재편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최근과 같은 흐름을 당연한 과도기적 현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예견했던 일들이 이제 현실로 일어나고 있을 뿐인 것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국내 패션 기업들은 경영 활동에 있어 너무 감성적으로만 접근하는 경향이 있는데 M&A도 역시 경영 행위 중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30년 정도의 역사를 지나온 마당에 시장이 정리되고 재편되는 과정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어패럴뉴스(2007.11.16/http://www.apparel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