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네트웍스·파스텔세상 등 메이저
백화점을 주요 유통 채널로 볼륨을 키워온 아동복 업체들이 가두점 사업에 나서고 있다.
백화점의 높은 수수료(36~38%)를 지불하며 수익을 끌어올릴 수 없는 구조적인 한계에 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먼저 백화점에서 입지를 굳힌 서양네트웍스와 파스텔세상이 가두 유통전략을 세웠다.
일각에서는 침체된 가두 상권의 분위기를 지적하지만, 두 업체는 원스톱 쇼핑을 즐기는 고객의 니즈에 맞춘 복합, 편집 형태의 비즈니스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 가두로 발을 넓히고 있다.
파스텔세상은 ‘닥스키즈’와 ‘헤지스키즈’의 복합 대리점을 늘리고 있다. 지난 2월 경남 거제에 첫 매장을 내고, 5월 익산시 영등동에 2호점을 오픈했다. 유통별 전문성을 더하기 위해 지난 1일 영업본부를 1본부(백화점)와 2본부(대리점, 아울렛)로 나누고 2본부장에 LF출신의 박재성 부장을 기용했다.
서양네트웍스는 백화점 중심 브랜드 5개(블루독·알로봇·블루독베이비·밍크뮤·리틀그라운드)를 직영 멀티샵으로 운영한다. 첫 매장은 오는 9월 말 강릉 메인 상권에 약 140평 규모로 오픈한다. 넓은 공간이 뒷받침돼 5개 브랜드 외 ‘리틀그라운드’에서 숍인숍으로 전개 중인 ‘룰라비’, ‘데님인더박스’도 별도 팝업 매장으로 테스트를 벌인다. 이 매장은 연간 15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임차료는 매출의 15~20% 수준으로, 월 8천만원 가량 매출을 올리면 손익분기점에 도달한다는 계산이다.
어려움은 ‘A급 상권 진입’과 ‘점주모시기’에 있다. 50평, 70평, 100평 등 규모를 세분화해 1~2년 간 직영으로 운영해보고 대리점 사업 전략을 실행키로 한 것도 이때문이다.
대형 유통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매장 자체의 집객력을 높이기 위해선 A급 상권에 진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데 유아동복 매장은 매출 볼륨이 작다는 이유로, 사실상 등한시돼 왔기 때문이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파스텔세상은 관계사 LF가 전개 중인 ‘헤지스’와 ‘닥스’ 성인복 가두점이 있는 상권을 1차 타깃으로 매장 개설을 검토한다.
거제와 익산 역시 같은 케이스로 조건이 취약한 아동복임에도 A급 위치를 잡았다.
이는 이미 시장에서 높게 형성돼 있는 브랜드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사례이다. 서양 역시 전 브랜드의 인지도가 확산돼 있는 회사이기에 메인상권에 매장을 유치하는데 수월했던 것으로 보인다.
인지도가 없던 신규 브랜드 ‘엘리콘’으로 가두 대리점 사업에 나섰던 퍼스트어패럴은 독자적으로 집객력을 높여야하는 가두점의 녹록지 않은 상황을 경험했다.
‘엘리콘’은 최근 20개점에 가까웠던 가두 매장을 6개로 줄이고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눈을 돌렸다. 자사브랜드 ‘게스키즈’ 6개 아울렛 매장에서 2~3평 규모로 숍인숍으로 전개중인데 월 2천~2천5백만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우선 인지도를 높이고 향후 가두점 운영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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