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패션·유통社 실적
37개 패션 상장기업 중
11개만 매출·영업익 증가
삼성·LF 부진늪 허우적
한섬 영업이익 36% 신장
현대 百·홈쇼핑 유통 반짝
만성화된 불황과 소비심리 위축, 기후변화로 인한 간절기 실종으로 여느 해보다 힘든 시기를 보낸 패션·유통 업계는 올 상반기 저성장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제한적인 성장만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에 상장한 37개 패션기업 중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개선된 곳은 한섬, 영원무역, 제이에스티나, 코웰패션, 티비에이치글로벌, 에프앤에프 등 11개에 불과했다. 이들 회사는 캐릭터가 명확한 브랜드를 기반으로 뚜렷한 자기 시장을 구축한 회사들은 악화된 시장여건에도 우상향 그래프를 유지했다. 반면 LS네트웍스와 아비스타는 두자릿수 매출감소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37개 패션기업의 상반기 매출 평균 증감률은 7.64%였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 LF,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등 패션업계 ‘빅3’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내놨다.
삼성물산은 상반기 연결기준 13조537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258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건설과 상사부문의 호조로 2분기 영업익과 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패션부문은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부진이 이어졌다. 패션부문은 상반기 9159억원 매출, 87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0억원에 그치며 지난 분기대비 60억원 감소했다.
LF는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대비 0.96%감소한 7668억원, 영업이익은 3.39% 감소한 401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만 떼어 보면 외형성장은 없었지만, 영업이익은 284억원으로 10% 증가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 2조2846억원, 영업이익 1637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6.18%(1506억원)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증가한 수치다. 패션부문은 액세서리·캐주얼 브랜드들의 꾸준한 성장을 기반해 상반기 5376억원 매출, 31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특히 중국에 진출한 코오롱스포츠의 인지도와 매출이 올들어 급성장하며 지난해 대비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뤄 하반기 흑자폭이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11개의 매출·영업이익 동시 성장 기업 중에서는 한섬과 제이에스티나, 코웰패션의 분전이 두드러졌다.
한섬은 패션업계 저성장 기조에도 자체 브랜드 강세를 앞세워 꾸준히 매출과 영업이익의 볼륨을 늘리고 있다. 한섬은 올 상반기 전년대비 18.57% 증가한 318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20억원으로 36% 늘었다. 2분기에는 매출 1452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대비 20.4%, 102.5% 증가한 호실적을 거뒀다.
지난 6월 로만손에서 사명을 변경한 제이에스티나도 올 상반기 주얼리의 면세점 매출 증가로 매출액은 915억4800만원으로 20.8%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78억2000만원으로 285.6% 급증했다.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 간접 광고를 통해 노출된 주요 아이템이 면세점에서 중국 고객들을 중심으로 판매가 급증했다.
코웰패션은 연결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1116억 1900만원으로 전년대비 69.1% 늘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56억 6400만원으로 같은 기간 135.8% 증가했다. 패션 사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같은 기간 25%, 36% 증가한 898억원, 15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의류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상반기 14.5% 대비 상승한 16.7%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언더웨어에서 레포츠 의류, 잡화 등으로 품목 다각화하는 등 패션 부문 합병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어 토털 패션 기업으로 도약이 기대된다.
반면 LS네트웍스의 경우 브랜드사업 실적 저하로 인한 장기적인 수익성 부진이 올 상반기까지 이어졌다. 전년대비 33% 감소한 2942억원 매출, 7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아가방앤 컴퍼니와 아비스타도 각각 5.7%, 10.9% 매출감소에 영업적자를 지속해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한편 성장이 정체된 모습이 두드러진 백화점, 홈쇼핑 유통에서는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하반기 신규출점한 현대백화점 판교점,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이 초기에 안착한 데 힘입어 전년대비 15.9% 신장한 9081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802억원으로 10.9% 증가했다. 현대홈쇼핑은 프리미엄 패션을 앞세워 매출 10.3%, 영업이익 21.2% 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전글
![]() |
가을 폭염에 색다른 간절기 상품 출시 |
|---|---|
다음글
![]() |
가두매장 폭염으로 개점휴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