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성복 기업, 여성복으로 위기 타개하나

2016-08-25 00:00 조회수 아이콘 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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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덩, ‘하이란홈’ 등 새로운 복종으로 사업다각화 나서
중국 남성복 시장이 침체기를 맞으면서 남성복 기업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자구책 중 하나로 여성복 시장 진입을 시도한다. 

중국 남성복 브랜드는 최근 이커머스의 충격과 상품 차별화 실패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오프라인 매장 철수가 줄을 잇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일례로 2014년 순이익이 132%나 상승한 야거얼조차 '지우무왕'을 제외한 나머지 남성복 브랜드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동성에 어려움이 없는 기업들은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분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여성복 브랜드 전개이다. 여성복 분야로 진출 의사를 밝힌 그 주인공들이 중국의 대표적인 남성복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는 보스덩과 하이란홈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보스덩, 여성복 브랜드 '방바오' 인수

보스덩은 지난달 전년대비 8% 하락한 2015년 실적을 발표하며 여성복 브랜드 인수 의사를 밝혔다. 이어서 같은 달 22일에는 선전방바오국제홀딩스유한회사의 주식 70%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보스덩이 인수한 '방바오(BUOU BUOU)'는 30세에서 45세 사이의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고급 브랜드다. 

앞서 2013년 1억5000만 위안으로 '방바오'의 주식 30%를 확보한 보스덩은 지난해 말 기준 '방바오'의 순이익이 8884만 위안(150억원)에 달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이어가면서 성공적인 투자로 평가받은 바 있다. 이번 주식 전부 인수를 통해 보스덩은 '방바오'를 완전하게 소유하게 됐다.

보스덩의 여성복 인수는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 확보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운 재킷 분야에서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3년간 순이익이 연속 하락하는 등 성과가 나빠지면서 여성복 브랜들 통해 반등을 시도한다는 것.

보스덩이 여성복 브랜드를 인수하면서 앞으로 이와 관련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시도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금이 바로 보스덩이 새로운 사업 모델을 시도하기에 최적기라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보스덩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2016년 3월 기준 보스덩의 다운재킷 전국 오프라인 매장은 1328개 감소한 5271개이다. 

마이윈췐 보스덩 최고재무관은 지난 6월 실적 발표에서 "올해 판매채널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둬 효율이 낮은 매장은 문을 닫고 대략적으로 5000여 개의 매장 수를 유지하면서 온라인 판매 비중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하이란홈' 여성복 진출 계획 발표

대다수의 남성복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 철수가 줄을 잇고 있는 상황에서 슈에단칭 '하이란홈' 투자본부장은 올해 매장을 700개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이미 지난 1분기 늘어난 매장만 235개이다.

'하이란홈'의 매장 수 증가는 비단 올해에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10년 1389개였던 매장수는 올해 1분기 기준 4225개로 늘었다. 다만 '하이란홈'의 오프라인 매장 확장은 자금 회전 면에서 상당한 리스크를 안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슈에 본부장은 매장 확대 계획화 함께 '하이란홈'의 여성복 시장 진출 의사도 드러냈다.

그는 "앞으로 '하이란홈'은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 소비자들에게 가성비 높은 브랜드로 인지도를 쌓아 나갈 것"이라며 "남성복 시장이 직면한 마켓의 어려움과 동일 복종만 전개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시장 점유율 문제 등을 고려해 여성복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복종별로 전개 방식 차이 극복해야 

전통적인 남성복 브랜드에서 여성복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기도 한다. 여성복은 아이템이 다양하고, 디자인의 생명 주기가 짧으며, 제품 회전 주기가 빠르고, 예민도가 높은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남성복과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전문적인 MD나 디자이너를 갖추지 못한 전통 남성복 브랜드에서 쉽게 극복하기 어려운 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현재의 남성복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인 만큼 옳은 선택인지 여부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내리기 아직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에 직면한 중국 남성복 브랜드가 새롭게 진출한 여성복 분야에서 어떠한 결과를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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