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라이프스타일 제대로 반영해야
익스트림의 기능성을 중시해 온 아웃도어가 최근 소비 트렌드의 변화로 라이프스타일로 변화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런칭된 신규 브랜드 뿐 아니라 기존 등산 브랜드들이 라인 확장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 등산복의 일상화가 사라지면서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고 새로운 활로를 형성할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 아웃도어의 메인 타겟은 40~60대 중장년층이지만 라이프스타일은 잠재고객인 30~40대 초반까지를 잡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등산과 일상을 겸용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닌 캐주얼 하지만 가벼운 야외활동까지 가능하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즉 기능성에 패션성을 가미한 것에서 탈피, 패션성을 높이면서 반대로 기능성을 첨가하는 스타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익스트림 시장 위축이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는 소비자들의 변화와 함께 성장기에 접어들었다. 현재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를 지향하고 있는 브랜드는 10여개에 이르고 있다. 디스커버리를 필두로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 파타고니아, 에이글, 빈폴아웃도어, 내셔널지오그래픽, 슈나이더 등이다.
또 컬럼비아 마모트, 와일드로즈, 등이 최근 컨셉을 변경,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전환해 영업을 펼치고 있으며 올 추동에는 포틀랜드 브랜드 ‘나우’가 블랙야크를 통해 선보여진다. 여기에 대부분의 볼륨 브랜드들도 전체 제품의 40~60% 가량을 라이프스타일 제품군으로 구성, 컨셉 전환을 꾀하고 있다.
한편 많은 전문가들은 아웃도어 시장이 향후 라이프스타일 중심으로 흘러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순탄치 않은 길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현재 디스커버리와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 컬럼비아를 제외하면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낮기 때문이다.
2010년 태동기에 접어들며 많은 신규 브랜드가 런칭됐던 시기가 있었지만 당시 익스트림 기조에 밀려 볼륨화에 실패한 경우가 있었다.
당시 화이트라벨을 비롯 컬럼비아, 에이글, 헬리한센, 피크퍼포먼스, 더도어, 엘르아웃도어, 빈폴아웃도어, 윌리엄스버그, 오로빌, 노티카 등이 시장에 진출했지만 살아남은 브랜드는 화이트라벨과 컬럼비아, 에이글, 빈폴아웃도어 뿐이다.
이중 에이글은 동일에이글로 전개사가 변경됐고 더도어는 중단 후 디스커버리로 재 탄생했다. 또 아웃도어 시장의 침체도 라이프스타일 시장의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슈로 부상하고 있고, 소비자들의 착장 변화 바람이 이미 불었으나 소비자들을 매장으로 유입시키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30대 중후반과 40대 초반 고객들에게 아웃도어는 등산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져 있기 때문에 이를 탈피하기 위한 브랜드들의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즉‘익스트림을 배제했다’‘, 캐주얼 요소를 강화했다’가 아닌 실질적인 구매층이 착용할 수 있는 트렌드 상품을 적절히 믹스해 니즈에 부합하는 정책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단기간에 성패를 가늠할 수 없는 만큼 튼튼한 자금력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얼마만큼 중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꾸준히 브랜드를 이끌어 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전체 아웃도어 시장을 살리기 위한 대형 유통업체들의 노력도 중요하다. 익스트림 브랜드와 같은 MD 구성을 하기보다 라이프스타일로만 구성된 브랜드 MD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노력도 필요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등산이라는 카테고리로만 이렇게 성장한 나라도 드물다. 해외에서는 이미 대세로 불릴 만큼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는 활성화 되어 있다. 아웃도어 시장의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도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시장이 몇 년 안에 거대 시장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는 점에 이견을 다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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