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의류 OEM 3사 기업공개 초읽기

2016-09-05 00:00 조회수 아이콘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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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진통상, 호전실업, 화승비나 등 국내 의류제조업체들이 나란히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약 40개 업체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16개 업체는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고 6개 업체는 신고서를 제출해놓은 상태다. 주요 기업으로는 화성엔터프라이즈가 9월 상장을 앞두고 있다.
 
약진통상(대표 조용로)은 갭(GAP)을 중심으로 바나나리퍼블릭, 올드네이비 등 미국 캐주얼 의류 브랜드 업체에 주문자위탁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호전실업(주)(대표이사 회장 박용철)은 노스페이스, 나이키, 언더아머, 아디다스 등 해외 스포츠브랜드 생산이 주력이다. 물론 갭 의류를 생산하고 있지만 약진통상과는 달리 갭의 스포츠웨어에 집중하고 있다. 
 
화승비나는 신발 제품이 주력이다. 화승인더스트리(대표이사 부회장 현석호)가 2002년 베트남에 설립한 해외법인으로 아디다스와 리복 등에 신발을 납품 중이다.
 
이 중 상장 일정이 가장 빠른 곳은 호전실업이다. 지난 7월 28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유가증권시장 상장 승인을 받고 증권신고서 제출을 앞두고 있다. 특히 언더아머 등 4개 거래처의 최근 5개년 평균 성장률이 두 자릿수이며 업계 상위 업체인 영원무역과 한세실업 다음으로 영업이익률이 우수한 편이다. 
 
화승비나는 6월 초 거래소 예심을 청구했으며 곧 승인을 앞두고 있다. 특히 화승비나는 지난해 11월 화승인더스트리로부터 지분 100% 출자를 받은 화승엔터프라이즈가 실질적인 상장 주체다. 아울러 두산밥캣, LS전선아시아와 마찬가지로 외국기업지배지주회사(SPC) 제도를 이용해 국내 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이 상장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약진통상은 대주주인 사모투자펀트 칼라일이 경영권 매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 회수에 주력하고 있다. 또 칼라일은 약진통상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도 준비 중이어서 상장 일정은 늦어질 전망이다. 
 
한편 실적 면에서는 호전실업과 약진통상이 나란히 300억원 내외의 순익을 내고 있다. 약진통상은 지난해 5110억원 매출과 2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호전실업은 같은 기간 2969억원 매출과 258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2014년 각각 223억원과 118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화승비나는 지난해 130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며 올해 1분기에만 63억원을 달성해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상장 OEM 업체의 비교 대상으로 영원무역, 한세실업, JS코퍼레이션 등을 꼽는다. 작년 순이익을 기준으로 한 이들의 주가순이익비율(PER) 평균은 13.34배다. 이를 적용하면 호전실업과 약진통상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3000억원 대로 추정된다. 화승비나는 그 절반 수준인 15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한편 이들 주관사인 대신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의 자존심 경쟁도 관전 포인트다. 

출처 : TIN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