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억 애슬레저 시장 5년 내 1조까지 간다

2016-09-06 00:00 조회수 아이콘 2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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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스포츠 인구 급증…여성이 시장 견인2016년 현재 국내 애슬레저 시장 규모는 3천억원 내외로 파악된다. 

이는 스포츠 웨어 시장 전체에서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업계는 내년 이후 20%까지 확대되고 5년 내 1조 시장으로 발돋움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애슬레저 시장을 아웃도어의 넥스트 마켓으로 주목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등산 중심의 아웃도어 시장이 쇠퇴하는 사이 애슬레저는 일상생활 속에 빠르게 파고 들었다. 최근 1~2년 사이 애슬레저를 표방한 브랜드 런칭이 급증하는 동시에 라인 확장의 단골 매뉴가 되고 있다. 

레저 활동과 일상 생활에서 애슬레저를 즐겨입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글로벌 의류 기업과 SPA 역시 발빠른 도입에 나선 것이다. 

애슬레저 전문 브랜드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경우는 단연 갤럭시아코퍼레이션이 지난 2011년 런칭한 ‘언더아머’다. 

‘언더아머’는 지난 95년 미국에서 런칭,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 최대 스포츠 시장인 미국에서 매출액 기준 2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프로 스포츠 선수와 스포츠 매니아 후원에 매진하며 영향력을 넓혀왔다. 현재까지 2개 직영점과 주요 백화점 47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2010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 ‘타미카퍼’도 지난해 타미카퍼코리아를 통해 라이선스 브랜드로 국내에 상륙했다. 

‘타미카퍼’는 근육 및 관절 통증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슬리브로 시작해, 현재 웰니스 라이프를 추구하는 컴프레션 웨어로 자리를 잡았다. 온라인과 함께 현재 백화점 6개 매장에 입점해 있다. 
  
에스텍컴퍼니가 지난해 런칭한 ‘MPG’도 볼륨화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02년 캐나다에서 탄생해 캐나다와 북미 지역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 브랜드는 러닝, 피트니스, 요가 등 실내 스포츠 뿐 아니라 수영, 사이클 등 특수 복종과 가방 등 폭넓은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는 현재 백화점과 가두점 총 20개 매장을 전개하고 있다. 
  
내셔널 브랜드 중에는 ‘스켈리도’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에고’가 눈에 띈다. 

퍼포먼스 스포츠 웨어 ‘스켈리도’는 지난 2004년 런칭 이후 마니아 층이 주로 착용해 왔지만 2010년을 기점으로 매년 두 자릿 수 신장을 거듭해 왔다. 

지난해에는 애슬레저 열풍을 맞아 50%의 폭발적인 신장률을 기록, 100억원(출고가 기준) 대 매출을 기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전개하는 ‘에고’는 지난 2012년 여성 고객들의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스포츠 브랜드‘ 헤드’의 여성 스포츠 라인으로 런칭됐다. 

여성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또 다른 캐나다 브랜드 ‘룰루레몬 애스레티카’도 국내에 직진출했다. 올 초 룰루레몬코리아가 설립됐으며 최근 청담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다. 

현재 국내 지사장 인선 작업을 펼치고 있으며 내년부터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아이올리는 춘하 시즌 미국 직수입 여성 전문 애슬레저 ‘아보카도’를 런칭했다. 

건강한 삶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지향하는 ‘아보카도’는 현재 백화점 팝업 4,곳 정규 매장 1곳을 전개중이다. 올 하반기까지 10여개 매장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기능성 스포츠 제품 및 수영복 생산 업체인 류콘도 올 춘하 애슬레저 브랜드 ‘피크닉 그라운드’를 런칭했다. 

내년에는 케이투코리아가 유러피안 스포츠 ‘다이나핏’을 LF가 애슬레저가 가미된 내셔널 스포츠 런칭을 준비하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들도 애슬레저 확장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미 아디다스, 나이키 등이 우먼스 컬렉션을 중심으로 애슬레저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데상트, 뉴발란스, 리복, 르까프, 뉴발란스 등도 물량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에는 기능성 제품 구조에서 탈피, 운동과 패션을 결합한 라이프스타일 웨어로 진화한 상품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아디다스’는 지난 2005년부터 스텔라 매카트니와 콜라보를 통해 우먼스 라인을 강화해 왔다. 현재 이미 국내 애슬레저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한 상태. 기존 매장 내에 판매 공간을 확대해 나가는 것은 물론 단독 매장 오픈을 이어가고 있다. 

화승의 ‘르까프’도 올 들어 여성 전용 라인으로, 운동복과 일상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애슬레저 스타일을 확대하고 있다. 총 20스타일에 6만 피스의 물량을 준비했다.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애슬레저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아이더는 올 춘하 시즌 고기능성 스포티즘 라인 ‘모멘텀’을 애슬레저 라인으로 구성하고 총 88개 스타일을 선보였다. 

MEH의 ‘밀레’는 아예 롯데 영등포점에 애슬레저 컨셉 스토어를 오픈하고 애슬레저 트렌드에 특화된 ‘RSC 라인’과 ‘골프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애슬레저 ‘아디다스 우먼스 트레이닝’ 
  
‘아디다스’ 우먼스 트레이닝은 일반적인 트레이닝 복을 넘어 패션과 편안함을 동시에 제공한다. 레깅스와 팬츠, 후디 등의 아이템과 기능성 브라탑 등 퍼포먼스 향상을 도와주는 기능성 제품이 주류다. 

아디다스는 올해를 우먼스의 해로 정하고, 다양한 사람들의 새로운 운동 결심 스토리텔링을 통해 영감을 주는 첫 번째 캠페인,‘ I GOT THIS, 난 해낼 거야’를 런칭했다. 

또 작년부터 주요 우먼스 포커스 매장에서는 매주 우먼스 트레이닝 클래스를 열고 8주 트레이닝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동시에 지난 6월부터 전개한 ‘MUST HAVE’ 캠페인을 통해서는 우먼스의 크리에이터들(오드리, 린다, 아주라, 김소향 코치 등)과 함께 그녀들이 직접 선택한 다양한 제품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아디다스는 2000년대 중반부터 여성 시장 확대를 예상, 발 빠르게 대처해왔다. 지난 2005년 오픈한 청담 우먼스 스토어는 11년간 우먼스 플래그십 스토어로 자리매김 해왔다. 기존 매장 내 우먼스 판매 공간 확대와 함께 청담, 대치, 롯데 명동 영플라자,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등 총 4개의 우먼스 스토어를 운영중이다. 

오는 9월에는 신논현 직영 매장 1층에 우먼스 조닝을 구성할 예정이다. 
  
첨단 고기능성 의류에서 짐 비즈니스까지 위스포츠 ‘스켈리도’ 
  
위스포츠가 전개하는‘ 스켈리도’는 지난 2004년 런칭 이후 스포츠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고기능성 의류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왔다. 수백 명이 넘는 프로 선수들의 필드 테스트를 통해 혁신적이고 전문적인 제품을 개발, 장비(gear)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첨단, 미래지향적 퍼포먼스 스포츠 기어를 추구한다. 

프로야구단 한화이글스를 12년 연속 공식 후원하고 있으며, 벨기에 프로 축구팀 A.F.C 투비즈도 후원하고 있다. 또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여자하키, 핸드볼, 유도 국가대표를 스폰하는 한편 머슬마니아 세계대회 피겨부문 1위 이소희 선수를 전속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올해 ‘스켈리도’는 비거리를 향상시켜주는 혁신적인 골프 컴프레션 웨어 ‘GRX’를 개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산학 연계 사업의 일환으로 위스포츠와 동서울대학교, 생기원, 소재업체 벤텍스와 와텍이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실제 프로 골퍼 강상윤 선수를 대상으로 한 제품 테스트에서 드라이버 평균 거리가 10~15M 가량 증가하는 결과를 도출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짐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 휘트니스센터나 필라테스센터에 직접 혹은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번동에 스켈리도 필라테스 스튜디오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종암동에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휘트니스 센터 내에 숍인숍 매장을 구성해 시너지를 내는 전략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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