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영업 6개월
신세계첼시(대표 김용주)가 지난 6월 초 경기도 여주에 국내 최초의 교외형 쇼핑타운으로 개장한 ‘프리미엄 아울렛’이 ‘외형은 합격점, 함량은 미달’이라는 업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부분 ‘오픈발 3개월’을 예상했지만 영업 개시 6개월이 지난 현재 신세계첼시 자체 집계 결과 방문 차량 대수 50만대, 방문인원 100만명을 넘어서며 예상치의 2.5배에 이르는 매출을 기록 당초 목표했던 연간 매출 20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버버리’, ‘구찌’, ‘제냐’ 등 매출 상위 수입 브랜드는 날씨가 좋을 경우 주말 일평균 억대 매출을 유지하고 있고 ‘빈폴’, ‘보브’ 등 내셔널 브랜드도 주말 일평균 1천~3천만원의 매출이 이어지고 있다.
또 50~100평 규모의 대형 매장을 차지한 ‘아디다스’, ‘나이키’ 같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와 ‘MCM’ 등 준 명품 브랜드도 주말에 1억원 이상 매출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와 부산에 2, 3호점 출점을 결정하는 등 실적은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외형 성장만큼 소비자 불만도 커져가고 있다.
당초 병행수입이 아닌 해당 브랜드 업체에서 직접 운영하는 ‘명품 브랜드 아울렛’으로 업계는 물론 대중의 관심을 받았지만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브랜드 구성과 부족한 물량으로 인해 ‘명품도 있는 아울렛’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것.
신세계첼시 채은 마케팅 팀장은 “프리미엄급 쇼핑 환경을 제공하는 아울렛에 홍보의 초점을 맞췄지만 언론에서 명품에만 주목하면서 뜻하지 않은 정체성 시비가 일게 됐다”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명품을 연중 정상가의 절반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기대로 찾아 온 소비자들은 대부분은 “극심한 교통체증을 감수하고 일부러 왔지만 정작 원하는 상품은 사이즈, 색상 부족으로 살 수가 없어서 뭔가 속은 기분”이라며 성토하고 있다.
원하는 명품을 사지 못했더라도 기왕에 먼 거리를 왔으니 내셔널 브랜드에서라도 쇼핑한다는 소비자들이 많아 아울렛 전체 외형이 줄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주 아울렛에 입점한 명품 브랜드는 미끼 역할만 하고 있어 백화점과 달리 재구매율도 낮고 고정고객 수도 적다. 오픈 직후에는 브랜드 별 VIP 고객들이 꽤 있었지만 지금은 이월상품만 찾는 소비자들이 대부분이라 프리미엄급 서비스라 할 만한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채은 팀장은 “예상보다 판매량이 많아 물량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추석 이후 국내 운용 물량이 입고됐고 아시아, 미국에서 일부 브랜드 추가 물량이 들어와 공급 부족은 어느 정도 해소했다”고 밝혔다.
명품 브랜드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미국이나 일본의 첼시 아울렛도 명품과 로컬 브랜드가 공존하고 입점 브랜드 규모도 우리와 큰 차이가 없으며 여주 아울렛은 부지에 여유가 있어 추가 브랜드 입점, 편의시설 확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어패럴뉴스(2007.11.23/http://www.appar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