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중국, 가장 큰 패션 마켓으로 도약

2016-09-08 00:00 조회수 아이콘 766

바로가기


GDP-소비 규모 정비례 상승하는 친디아(CHINDIA) 패션 시장 주목
오는 2030년에 이르면 중국이 세계 최대의 패션 시장으로 등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패션 시장이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로 중국과 인도가 꼽혔다.

유로모니터의 전망에 따르면 앞으로 15년이 지나면 중국과 인도의 GDP는 현재의 2배 정도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GDP가 성장함에 따라 패션 소비 역시 정비례를 보여 2030년에 이르면 중국이 단일 국가로는 가장 큰 규모의 패션 시장으로 우뚝 설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 뒤를 미국과 인도가 따를 것이라는 관측도 동시에 제기됐다.

유로모니터는 중국 GDP가 2015년 680억 위안에서 2030년 1440억 위안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인도 GDP는 1370억 루블에서 3550억 루블로 더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글로벌 평균 GDP 성장률은 2030년까지 40%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의 이러한 성장세는 '일대일로(일대는 중국에서부터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뻗는 육상실크로드 경제벨트, 일로는 동남아를 경유해 아프리카와 유럽으로 이어지는 21세기 해양 실크로드 경제벨트)'정책에 따른 투자 확대 및 인프라 구축에서 기인하는 바가 크다.

캐빈 스네이더 '매킨지' 파트너는 최근 팟캐스트를 통해 "일대일로는 일대와 일로로 구분할 수 있다. 일대는 물리적인 길로 중국에서 유럽과 스칸디나비아 북쪽으로까지 이어지는 고대 실크로드와 일맥상통한다. 이 길을 전세계 인구의 65%, GDP의 3분의 1, 글로벌 상품 유통의 4분의 1을 담당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일대일로의 목표가 무엇이며 중국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직시해야 한다. 최대 1000억 달러에 이르는 경제 효과는 중국의 경제 발전의 지지기반이 될 것이다.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이는 분명 중국 경제에 매우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 역시 소비자 신뢰지수가 상승하는 등 경제에 청신호가 켜졌다. Roosevelt D' Souza Nielsen 인도 상무이사는 "올 2월 인도 재정부장이 제출한 연합예산보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재무개혁을 통해 인도 경제 발전의 장애 요인을 제거하고 있다"며 "이러한 인도정부의 노력으로 여러 거시적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GDP가 성장하는 등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경제지표는 분명 패션 제조업체에 희소식이다. 최근 3년 동안 스포츠의류 브랜드, 데님 브랜드, 상하의복 분야에서 상위 10대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는 양상이다. 이는 기존 패션 브랜드와 신규 브랜드가 중국 소비자에게 어필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도 역시 지난 15년 동안 유통 시장이 큰 변화를 겪었다. 전문 매장,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로드숍, 도소매시장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인도에 진출하는 글로벌 브랜드가 증가하고 인도 자국 브랜드의 점유율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글로벌 브랜드의 인도 남성복과 여성복 시장 점유율은 이미 35%에 이르렀다.

또 다른 기회의 시장으로 떠오르며 한동안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과 인도의 패션 시장에서 어떤 노력을 통해 어떤 결과를 거두게 될지 각 브랜드의 행보에 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Copyrights ⓒ 패션인사이트(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